잘못을 뉘우친다는 의미의 대표적인 사자성어로는 개과천선을 들 수 있을 겁니다. 잘못된 과거로부터 탈피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었을 때 흔히 개과천선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잘못을 뉘우침 사자성어 개과천선 뜻, 한자, 유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잘못을 뉘우침 사자성어

- 개과천선

 

< 개과천선 뜻 >

개과천선이란 '지난날의 잘못이나 허물을 고쳐 올바르고 착하게 됨'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 개과천선 한자 >

개과천선(改過遷善)의 한자는 각각 改(고칠 개), 過(지날 과), 遷(옮길 천), 善(착할 선)을 씁니다. 한자 그대로 직역하면 지난날을 고치고 착함을 옮긴다는 말이네요. 결국 과거를 반성하고 착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2.  개과천선하면 생각나는 사람

저는 개과천선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소위 짱이라고 불리던 친구였습니다. 약간 장난이 짓궂은 편이었고 덩치가 참 커서 운동부가 아닌 이상 감히 덤비기도 어려웠죠. 거기다가 성격도 아주 괄괄한 편이었습니다. 같은 고등학교를 진학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학교에서도 그를 소위 그 학교의 짱으로 인정했으니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버스를 탔는데 그를 발견했습니다. 아 다행히 아직 나를 발견 못했구나 하고 지나치려던 찰나, 완벽하게 눈이 마주쳤습니다. 

 

정말 해맑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안녕! 정말 오랜만이다' 

 

 

이렇게 제게 인사를 하며 악수를 청했습니다. 그때 엄청 놀랐습니다. 엄청 오래 지난 일인데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이유는 그는 그런 미소를 짓는 친구가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사람한테 살갑게 인사하는 성격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요. 나중에 다른 친구한테 그 친구가 왜 변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친구가 말하기를 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사람이 아예 확 달라졌다고 하더군요. 좋은 쪽으로 말이죠.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개과천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종교의 순기능을 제대로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3.  개과천선 유래 

개과천선은 중국 남북조시대 진나라의 '주처'라는 사람으로부터 유래하게 되었는데요. 

 

'주처'는 어렸을 때 꽤 좋은 집안의 자제였으나, 아버지가 매우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주처는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몸도 단단하고 힘도 좋았던 그는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지나가다가 시비가 붙어 사람을 패는 것은 매우 예삿일이었지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에게 그를 두려워하고 피해야 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어 버립니다. 마을에서 아주 마을의 골칫거리 세 가지를 꼽을 때 남산에 사는 호랑이와, 장교의 교룡, 그리고 '주처'를 꼽았을 정도였지요.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상대해주지 않자, 주처도 나이가 먹고 자신의 과거가 매우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자고 다짐했습니다. 

 

어느 날은 주처가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내가 바뀌었다는 것을 믿겠습니까?'

 

그러나 마을 사람이 말합니다.

'남산에 사는 호랑이, 장교의 교룡을 제거하면 당신의 말을 믿겠소.'

 

 

그 말을 들은 주처는 호랑이와 교룡을 죽이고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마을 사람들은 그를 냉대했고, 마을을 떠났습니다.

 

마을을 떠나 '동오'라는 지역에서 이름난 학자 '육기', '육운' 형제를 만나게 되었고, 그들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합니다. 

'저는 과거에 수없이 많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잘못을 깨닫고 이제 착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데 너무 늦은 게 아닐까 두렵습니다.'

 

그러나 '육운'이 그를 격려했습니다.

'자네가 정녕 지난날의 잘못을 고쳐서 새사람이 되는 개과천선한다면 자네의 미래를 밝을 걸세.'

 

그리고 주처는 이 말에 용기를 얻었고 십여 년간 덕을 쌓고, 학문을 닦아서 유명한 학자가 되었습니다. 

 

바로 '주처'에게서 개과천선이라는 말이 유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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