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봉책은 상당히 일상에서 자주 쓰는 단어입니다. 미봉책으로 검색하면 뉴스 기사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 단기 공급방안 미봉책 우려 / 여론 달래기용 미봉책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미봉책 뜻과 미봉책의 유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봉책 뜻

미봉책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눈가림만 하는 일시적인 계책'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3 수험생이 공부하는 방에 전등이 나갔습니다. 등이 나갔으면 당연히 등 자체를 교체해야 제대로 된 수리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등을 갈기 귀찮아서 바로 옆에 보이는 촛불을 켰습니다. 어찌 되었든 초라도 켰으니 지금 당장이야 공부를 할 수야 있지만 초를 켜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일 수가 없지요.

 

즉, 미봉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임시적으로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일시적인 계책을 의미합니다.

 

 

< 미봉책 한자 >

미봉책(彌縫策)의 한자는 각각 彌(두루 미),縫(꿰맬 봉),策(꾀 책)을 씁니다. 한자를 직역하면 두루 꿰맨 계책이라는 뜻입니다. 제대로 된 해결책 아닌 그냥 꿰맨 듯한 계책이니 얼마나 허술하고 형편이 없겠습니까.

 

< 미봉책 예문 >

- 공급 없이 수요만 억누르는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

- 기업의 위기에는 미봉책이 아니라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 미봉책으로는 단기적인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

 

 

2.  미봉책 유래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 주나라 환왕 때의 일입니다. 당시 많은 제후들이 난립하면서 주나라 왕의 말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는데요. 

 

주나라에는 제후국인 '정나라'가 있었습니다. 정나라의 '장공'이라는 사람이 주나라 환왕과 허락도 얻지 않고 다른 나라를 쳐들어갔지요. 권위가 무너져 가고 있던 주나라의 환왕은 이 상황의 매우 괘씸하여 장공의 지위를 박탈했습니다.

 

그러자 제후국인 '정나라'의 장공은 주나라에 바치던 조공을 끊어버렸습니다. 환왕은 몹시 분개하여 정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끌고 정나라를 쳐들어 갑니다. 

 

장공에게 '원'이라는 사람이 조언합니다.

 

 

'지금 진나라는 사기가 많이 꺾인 상태입니다.

따라서 함께 쳐들어오는 다른 국가보다 진나라를 먼저 치면 환왕의 진나라 군대는 혼란에 빠질 것이고,

다른 나라의 군대도 함께 퇴각할 것입니다.

이때 군대를 치면 승리할 거라고 봅니다.'

 

장공은 그의 말을 따라 먼저 진나라의 군대를 치기 위해 진을 칩니다. 먼저 군사를 실은 전차를 세우고 전차 사이의 틈은 보병으로 '미봉'하였습니다. 드문드문 보병으로 꿰맨 것처럼 군진을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적중하여 정나라가 크게 승리하였습니다.

 

바로 정나라가 쳐들어오는 진나라를 이기기 위해 세운 '미봉'이라는 전략에서 미봉책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원래는 긍정적인 의미에서 나온 말이지만 현대에는 일시적인 계책이란 뜻으로 변화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3.  미봉책 비슷한말, 유의어

 

고식지계

우선 당장 편한 것만을 택하는 꾀나 방법. 한때의 안정을 얻기 위하여 임시로 둘러맞추어 처리하거나 이리저리 주선하여 꾸며 내는 계책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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