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엄청나게 초조할 때 '애간장이 탄다', '애가 탄다' 이런 말을 씁니다. 꽤 자주 쓰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정확한 뜻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애간장이 탄다는뜻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애간장이 탄다는뜻
'애간장이 타다'라는 것은 '몹시 초조하고 안타까워서 속을 많이 태우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애간장이 탈 정도로 초조하다는 의미인데요.
'타다'라는 것은 불에 타들어 가는 것처럼 힘들다는 의미로 쓴 것일 텐데요.
그렇다면 애간장은 무슨 뜻일까요?
2. 애간장의 뜻
애간장이란 '애'와 '간장'이 결합된 말로 '애'는 우리 고유어로 '창자'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간장은 한자어로, 간장(肝腸)의 한자를 풀어보면 각각 肝(간 간), 腸(창자 장)으로,
[ 애간장 -> 애 + 간장 ]
'애'라는 고유어를 '간장'이라는 한자어와 합쳐서 '애(창자)'를 더욱 강조하는 말인 것입니다.
실제로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애간장의 뜻은 '애'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TIP. 애의 뜻
창자를 의미하던 '애'는 현대 국어로 오면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초조한 마음속' 또는 '몹시 수고로움'이라는 뜻으로 남아 있습니다.
3. 애간장이 타다 (= 애가 타다)
다시 돌아와서 결국 애간장은 '애'를 더욱 강조하는 말이므로
애간장이 타다
= 애가 타다
이렇게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애가 타다'라는 말도 자주 사용합니다. '애간장이 타다'는 초조한 마음을 보다 더 강조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애 관용구
① 애가 마르다
몹시 안타깝고 초조하여 속이 상하다
② 애를 말리다
남을 안타깝고 속이 상하게 만들다
③ 애가 쓰이다
안타까운 마음이 쓰이다
5. 애간장 관용구
① 애간장이 마르다
(애가 마르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몹시 안타깝고 초조하여 속이 상하다
② 애간장을 말리다
(애를 말리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남을 안타깝고 속이 상하게 만들다
③ 애간장을 태우다
몹시 초조하고 안타까워서 속을 많이 태우다
④ 애간장이 녹다
(간장이 녹다 강조하는 말)
- 무엇이 마음에 들어 정도 이상으로 흐뭇함을 느끼다
- 몹시 애가 타다
⑤ 애간장을 녹이다
(간장을 녹이다 강조하는 말)
- 감언이설, 아양 따위로 상대편의 환심을 사다
- 몹시 애가 타게 하다
6. 애간장 예문
- 아이가 밤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아 애간장이 탄다.
- 형의 소식을 몰라 가족 모두 애간장을 태웠다.
- 그는 여자들의 애간장을 녹인 훈남이었다.
- 그녀는 마을에서 남자들의 애간장을 말릴 정도로 빼어난 미인이다.
- 노래의 곡조가 타향살이를 하는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 개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에 애간장이 말라 견디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