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는 내 아픈 손가락이야. 이런 말 종종 들어 보셨을 겁니다. 꽤나 자주 쓰지만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으실 텐데요. 오늘은 아픈 손가락 뜻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픈 손가락 뜻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속담 하나를 알아보겠습니다. 

 

1.  속담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뜻 

많이 들어 본 속담일 겁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보세요. 실제로 깨물면 다 아프지요. 이 속담은 부모 입장에서 아무리 자식이 많아도 자식이기 때문에 모두 다 소중하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손가락이라는 것 자체가 자신의 신체의 일부입니다. 그러므로 깨물면 아프죠.

내가 낳은 자식은 결국 나의 손가락과 같은 존재입니다. 자식이 아프면 부모도 마음이 아프지요. 그러므로 어느 손가락이 못나던 잘나던 간에 나의 신체 일부이므로 깨물면 다 아픈 나의 일부들입니다. 

 

즉, 이 속담에 비추어 손가락은 자식에 비유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아픈 손가락은 무슨 의미일까요? 

 

 

 

2.  아픈 손가락 뜻

'아픈 손가락'은 일반적으로 부모 입장에서 자식을 두고 하는 말인데요. 예를 들어 열 손가락이 있는데 아홉 개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손가락 한 개가 유달리 아픕니다. 그러면 그 손가락이 마음이 가고,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을 겁니다.

 

즉, 아픈 손가락이란 일반적으로 부모 입장에서 (다른 자식에 비해) 잘 되지 않아서 마음이 쓰이는 자식을 의미합니다. 

 

왜 우리 신체에서 손가락, 발가락에 가시 하나 박혀도 아프지 않습니까? 당연히 '아픈 손가락'은 안 아픈 손가락, 멀쩡한 손가락에 비해 더 신경이 쓰이는 법이지요.

 

 

부모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잘난 자식이 있을 테고, 못난 자식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형제를 모두 금이야 옥이야 키워 놓았는데 동생은 의대에 진학해서 전문직 의사로 살아가는데 형은 형인데도 불구하고 변변한 직장 없이 살아갑니다. 

 

그러면 부모 입장에서 형은 '아픈 손가락'이 되는 것이지요. '안 아픈 손가락'에 비해 유달리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자식인 겁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상황에서 부모가 재산이 많으면 아픈 손가락을 더 챙겨주는 경향이 있더군요. 

 

드라마에서도 보면 왜 저런 자식한테 재산을 더 줘? 아예 말아먹으라고? 이런 느낌의 인물이 나오는데 보통 부모가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는 느낌으로 아픈 손가락에게 이것저것 알아서 미리 챙겨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드라마뿐만 아니라 현실도 조금 그런 경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적어도 제 주변은 그랬던 것 같습니다. ^^;)

 

 

3.  뉴스 기사 속 아픈 손가락 예시 

참고로 아픈 손가락은 꼭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만 쓰는 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아픈 손가락'이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A기업의 아픈 손가락 해운업' 이런 식의 기사 제목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 LG전자 아픈 손가락, 휴대폰사업 결국 철수 

 

본래는 부모가 자식 중에서 다른 자식에 비해 처지는 안타까운 자식을 일컫는 말인데 LG 입장에서 다른 분야에 비해 애썼지만 기대만큼 잘 크지 않아서 아쉬운, 안타까운 분야가 바로 휴대폰 사업이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아픈 손가락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좀더 확장해서 쓴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A기업 입장에서 나름 열심히 애써 키웠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은 분야이고 '아쉬운' 부분인 것이지요.

 

 

마무리

오늘은 아픈 손가락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요약하면 '아픈 손가락'이라는 의미는 '안 아픈 손가락'에 비해 부족해서 유달리 마음 쓰이는 존재(자식 등)를 의미한다고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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