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담배를 [ 피다 / 피우다 ]. 여기서 '피다'가 올바른 표현일까요? 아니면 '피우다'가 맞는 표현일까요? 오늘은 헷갈리는 담배를 피다 피우다 맞춤법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담배를 피우다 가 맞습니다.

-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다(O)

담배를 피다(X)

 

'어떤 물질에 불을 붙여 연기를 빨아들이었다가 내보내다'라고 하는 뜻을 지닌 동사는 '피우다'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피우다'는 타동사로 목적어가 필요하지만 '피다'는 자동사로 목적어가 필요 없이 주어만으로 문장의 구성이 가능합니다. 

 

피우다 -> 목적어(O) -> 담배를(O)
피다 -> 목적어(X) -> 담배를(X)

 

 

< 타동사 vs 자동사 >

타동사는 '을/를'이라는 조사가 붙는 '목적어'가 필요합니다. 

 

(예) 밥을 먹다

여기에서 먹다의 목적어로 '밥'과 '목적격 조사 '을/를'이 나오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피우다' 역시 타동사로 목적어로 '담배를'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피다'는 자동사이므로 목적어를 가질 수 없습니다

 

 

자동사는 그러면 어떻게 쓰이냐,

(예) 꽃 피다 

(예) 보푸라기 피다

(예) 곰팡이 피다 

 

이렇게 주격 조사 '은/는/이/가'와 함께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적어인 '담배를'과는 같이 쓸 수 없는 것이지요. 

 

정리하면 '담배를'이라는 목적어가 가능한 타동사 '피우다'를 쓰는 게 맞습니다. 

 

 

2.  그렇다면 '담배를 태우다'는 맞는 표현일까요? 

- 담배를 태우다(O)

 

결론적으로 '담배를 태우다'도 가능한 표현입니다. 태우다는 '목적어'를 가질 수 있는 '타다'의 사동사로 '담배를'이라는 목적어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태우다'는 '불씨나 높은 열로 불을 붙여 번지게 하거나 불꽃을 일어나게 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어 뜻도 맥락에 맞습니다.

 

 

3.  피우다 쓰임새 

피우다는 '피다'의 사동사로 쓰기도 하지만 피우다 자체 뜻도 있습니다. 

 

1) 피다의 사동사

① 꽃봉오리 따위를 벌어지게 하다

- 꽃을 피우다 

 

② 연탄이나 숯 따위에 불을 일으켜 스스로 타게 하다

- 캠핑장에서 불을 피우다

 

 

③ 연기 따위를 생기게 하다

- 불면서 연기를 피우다

 

④ 냄새나 먼지 따위를 퍼지게 하거나 일어나게 하다

- 사무실에서 피자 냄새를 피우다

 

⑤ 웃음이나 미소 따위를 겉으로 나타나게 하다

- 미소를 피우다

 

 

2) 타동사로서 자체적인 뜻

① 어떤 물질에 불을 붙여 연기를 빨아들이었다가 내보내다

- 아편을 피우다

- 담배 한 대를 피우다

 

 

② (일부 명사와 함께) 그 명사가 뜻하는 행동이나 태도를 나타내다

- 재롱을 피우다

- 바람을 피우다

- 소란을 피우다

- 말썽을 피우다

- 딴청을 피우다

- 고집을 피우다

- 어리광을 피우다

- 게으름을 피우다

 

 

4.  피다 뜻

피다는 뜻이 매우 많은 자동사입니다. 

 

1) 꽃봉오리 따위가 벌어지다

- 진달래꽃이 피다

 

2) 연탄이나 숯 따위에 불이 일어나 스스로 타다

- 바람이 많이 불어 연탄이 잘 피지 않는다.

 

3) 사람이 살이 오르고 혈색이 좋아지다

- 결혼을 하더니 얼굴이 피다.

 

 

4) 구름이나 연기 따위가 커지다

- 검은 연기가 피었다

- 먹구름이 피다 

 

5) 가정이 수입이 늘어 형편이 나아지다

- 살림이 피다

- 형편이 피다

- 다시 살림이 피어서 참 다행이다.

 

6) 냄새나 먼지 따위가 퍼지거나 일어나다

- 아이가 달리자 먼지가 피었다

- 향기가 피다

 

 

7) 천에 보풀이 일어나다

- 스웨터에 보푸라기가 피었다

 

8) 웃음이나 미소 따위가 겉으로 나타나다

- 그 집은 늘 웃음꽃이 핀다.

 

9) 곰팡이, 버짐, 검버섯 따위가 생겨서 나타나다

- 손등에 검버섯이 피다

- 집에 곰팡이가 피다

- 나이가 먹으니 얼굴에 버짐이 핀다.

 

10) 액체가 종이나 천에 묻어 퍼지다.

- 종이에 떨어뜨린 물감이 피다

 

 

마무리

오늘은 피다, 피우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피다는 자동사로 목적어가 필요 없는 반면에 '피우다'는 타동사로 목적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타동사인 피우다, 태우다를 사용하여 

 

- 담배를 피우다(O)

- 담배를 태우다(O)

 

둘 다 가능하다는 점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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