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엄청나게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이익을 취해야 맞는 것 같습니다만 그 사이에 엉뚱한 사람이 이득을 챙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흔히 어부지리라는 사자성어를 쓰는데요.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사자성어 어부지리 뜻 유래 한자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부지리 뜻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서로 싸우는 사이에 엉뚱한 사람이 애쓰지 않고 가로챈 이익을 이르는 말입니다. 

 

< 어부지리 사례 >

어부지리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맨 앞에 선수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던 선수가 1,2위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었습니다. 치고 나가려던 2위가 발을 쭉 뻗는 순간 1위 선수의 발에 걸리면서 함께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3,4위로 오던 선수까지 합쳐서 4명이 모두 넘어진 상황이었지요. 

 

그러나 실력 차이가 너무 커서 격차가 벌어진 상태로 5위로 오던 선수가 앞의 선수들이 다 넘어지면서 어이없게 1위를 해버리게 됩니다. 

 

이 경우에 5위 선수가 1위가 된 상황을 '어부지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어부지리 한자 >

어부지리(漁夫之利)의 한자는 각각 漁(고기잡을 어), 夫(남편 부), 之(갈 지), 利(이로울 리)를 씁니다. 한자 그대로 직역하면 '어부의 이익'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어부지리의 '어'는 魚(물고기 어)가 아니라 漁(고기잡을 어)라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魚(물고기 어) X -> 漁(고기잡을 어) O

 

 

'어부지리'는 한자로는 '어부의 이익'인데 왜 엉뚱한 제삼자의 이익을 일컫는 말이 되었을까요?

 

 

2.  어부지리 유래 

중국사에서는 여러 나라들이 난립하는 혼란한 전국시대가 있었습니다. 그중 '연나라'와 '조나라', '제나라' 등 다양한 나라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연나라는 제나라에 많은 군사를 파병 중이었습니다. 군사가 외부로 유출되었으니 경쟁자인 '조나라'의 혜문왕은 이것을 기회로 여겼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침략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연나라의 소왕은 이 이야기를 듣고 충성스러운 신하인 '소대'에게 조나라에 직접 가서 혜문왕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소대'는 바로 조나라의 혜문왕을 찾아가지요.

 

조나라에 도착한 '소대'는 혜문왕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나 합니다. 

 

 

'오늘 조나라에 오는 길에 강을 지나다

강변의 조개가 입을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도요새가 날아와 조개의 조갯살을 쪼았지요.

당연히 조개는 너무 놀랐고 입을 굳게 닫고 부리를 물고 놓지 않았습니다.

 

도요새는 오늘 내일 비가 안 오면 조개가 말라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조개는 조개대로 오늘 내일 도요새를 놓아주지 않으면 도요새가 굶어 죽을 거라 생각했지요.

 

 

도요새와 조개가 팽팽하게 버티고 있는 사이,

그 곁을 어느 한 어부가 지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어부는 서로 물고 놓아주지 않는 도요새와 조개를 한 번에 잡았습니다.

 

혜문왕이시여,

전하께서는 지금 연나라를 치려고 하십니다. 연나라가 조개면 조나라는 도요새와 같사옵니다.

만약 연나라와 조나라가 싸우게 되어 서로 피해를 입는다면,

결국 인접한 강국인 진나라가 어부가 되어 이익을 얻는 것은 뻔한 일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혜문왕은,

'그대의 말이 옳소.' 라며 연나라 침략을 멈추었습니다. 

 

즉, 어부지리는 '소대'가 조나라의 연나라 침략을 막기 위해 현재 정세를 도요새, 조개, 어부의 비유를 들어 설명한 데에서 유래하였으며 어부지리 출전은 <전국책>의 「연책」입니다.

 

 

3.  어부지리 비슷한 말 

① 견토지쟁 

개와 토끼의 다툼이라는 뜻으로 두 사람의 싸움에 제삼자가 이익을 봄을 이르는 말 

 

② 방휼지쟁 

도요새가 조개와 다투다가 다 같이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다는 뜻으로, 대립하는 두 세력이 다투다가 결국은 구경하는 다른 사람에게 득을 주는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③ 전부지공 

양자의 다툼에 엉뚱한 제삼자가 이득을 보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전 중국에 '한자로'라는 매우 빠른 개가 '동곽준'이라는 재빠른 토끼를 뒤쫓았다가 마침내 둘 다 지쳐서 죽고 말았는데, 때마침 이를 발견한 '전부'가 힘들이지 않고 둘 다 얻었다는 고사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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