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를 소금에 [절이다 / 저리다]. 여기서 '절이다'가 맞을까요? 아니면 '저리다'가 맞을까요? 오늘은 발음이 동일하여 헷갈리는 저리다 절이다 차이점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소금에 '절이다'가 맞습니다.
- 배추를 소금에 절이다(O)
소금에 저리다(X)
그 이유는 소금, 식초, 설탕 등에 담가 간이 배어들게 하는 뜻의 동사는 '절이다'이기 때문입니다. 즉, 뭔가 넣어서 간이 들게 한다는 의미의 단어를 쓸 때는 '절이다'를 써야 합니다. ('저리다'는 '팔이 저리다', '다리가 저리다' 등 뼈마디나 몸의 일부가 피가 안 통하거나 눌려서 아플 때 쓰는 단어입니다.)
< 절이다 뜻 >
절이다 품사는 동사로, 표준국어대사전에 '푸성귀나 생선 따위를 소금기나 식초, 설탕 따위에 담가 간이 배어들게 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 푸성귀
사람이 가꾼 채소나 저절로 난 나물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쉽게 '채소나 나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절이다 예문 >
- 소금물에 오이를 절이다.
- 설탕에 매실을 절였다.
- 소금에 절인 후 깨끗이 씻어라.
- 미리 생선을 소금에 절여 놓으면 훨씬 맛있다.
그렇다면 '저리다'는 정확히 어떤 뜻이 있을까요?
2. 저리다 뜻
'저리다'는 뼈나 몸의 일부가 눌려서 피가 안 통하고, 아프다는 뜻을 지녔습니다. 더 나아가 마음이 무척 아파 가슴이 아픈 느낌이 들 때도 사용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① 뼈마디나 몸의 일부가 오래 눌려서 피가 잘 통하지 못하다
- 눌렸던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 쪼그려 앉았더니 오금이 저려 온다.
- 추워서 궁둥 밑에 넣은 손이 저리기 시작했다.
- 오래 앉아 있으니 다리가 저린다.
② 뼈마디나 몸의 일부가 쑥쑥 쑤시다
- 갑자기 목덜미가 저리다.
- 발이 저려도 아프다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 타자를 치는데 가끔 손가락 끝이 저린다.
- 통풍에 걸리면 뼈마디가 저려 온다.
③ 가슴이나 마음 따위가 못 견딜 정도로 아픈 느낌이 들다
- 가슴 저린 사연에 나도 기부에 동참했다.
- 그 영화는 보고 나면 가슴이 저려 온다.
- 어머니의 흰머리를 보니 마음이 저리다.
- 가슴이 저리는 감동을 느꼈다.
3. 절이다 vs 저리다 구분
소금, 식초 등 뭔가를 추가로 넣어서 간이 들게 하는 것은 '절이다'인데요.
두 단어가 정말 헷갈린다면, 소금, 식초, 설탕을 추가해 넣듯이
[ '절이다' <- '절' ]
ㄹ 받침이 들어간 '절이다'가 간이 들게 하는 것이라고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절이다 저리다 차이점, 예문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