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식 간/ 부모 자식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여기서 '간'은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붙여 쓰는 것이 맞을까요? 오늘은 간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이 경우에는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 부모 자식 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O)

 

부모 자식 간(O) / 부모 자식간(X) 

 

'간'은 크게 *의존명사로 쓰이는 경우와 *'접사'로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이 의존명사로 쓰이는 경우는 앞말과 뜨어 쓰는 것이 원칙인데요. '한 대상에서 대상까지의 사이', '관계' 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바로 '간'이 의존명사로 쓰이는 경우입니다. 

 

(예) 부모 자식 간 

이 경우는 바로 '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간'이 의존명사입니다. 따라서 앞말인 '자식'과 띄어 쓰는 것이 맞는 띄어쓰기인 것입니다. 

 

그리고 '간'이 접사로 쓰였다면 그 경우에는 붙여 써야 합니다. 자세한 '간'의 쓰임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간 쓰임새 

 

1) 의존명사 

- 크게 '대상과 대상 사이', '관계', '어느 쪽인지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용될 때 '간'은 의존명사이며, 이 경우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①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

- 서울과 부산 거리는 꽤 멀다. 

 

- 청소할 때 책상과 책상 거리를 비슷하게 만드세요. 

- 그 가게는 테이블 간의 간격이 너무 좁아서 불편하다.

 

- 그는 회사와 집 거리가 매우 가깝다. 

 

 

② (일부 명사 뒤에서) ‘관계’의 뜻을 나타냄

- 친구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

 

-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의는 필요하다. 

- 유산 상속 문제로 형과 동생 간에 의가 상했다.

 

- 노사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다.

 

 

TIP.  한 단어로 굳어진 경우** 

- 부부간 / 내외간 / 부자간 / 고부간 

 

보통 '관계'를 나타내는 '간'은 의존명사로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부부간', '내외간', '부자간', '고부간'처럼 한 단어로 굳어진 경우는 한 단어로 취급하여 붙여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부부간' 등을 실제로 찾아보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아예 한 단어로 올라가 있습니다. 즉, 한 단어로 취급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이 경우 붙여 쓴다는 점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즉,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관계'를 나타내는 '간'은 띄어 써야 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③ 앞에 나열된 말 가운데 어느 쪽인지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냄

* 보통 '~든지 간에', '~고 간에' 형식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 공부를 하든지 게임을 하든지 간에 즐기면서 해라. 

-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지 간에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다.

 

- 친구고 뭐고 간에 이제 얼굴 볼 일은 없다. 

- 야, 그가 죽든지 살든지 간에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2) 접사 

- 크게 '기간'을 나타내는 '동안'의 뜻과 '장소'를 나타낼 때 접사로 쓰여 앞말과 붙여 씁니다. 

 

① (기간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서) ‘동안’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이번 휴가는 열흘간 남해를 놀러 가기로 했다. 

 

- 한 달간 열심히 공부하자. 

- 남은 십 일간 기말고사 준비에 매진하였다.

 

- 이틀간 회사 세미나에 참석한다.

- 날씨가 계속 흐리고 사흘간 비가 내리고 있다. 

 

 

② (몇몇 명사 뒤에서) ‘장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대장간은 지금 한창 바쁜 시기이다. 

 

- 외양간에는 소가 되새김질을 하고 있다. 

- 마구간에 말이 새끼를 낳았다. 

 

 

마무리

오늘은 '간' 띄어쓰기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의존명사로 사용될 때는 띄어 쓰되, '관계'를 나타내는 굳어진 한 단어들은 붙여 쓰고, '접사'로 사용될 때는 붙여 쓴다는 점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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