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는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라는 속담이 있는데요. 오늘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과 그에 해당하는 사자성어 순망치한 뜻, 순망치한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

-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어서 하나가 망하면 다른 하나도 망하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 순망치한 한자 >

순망치한(脣亡齒寒)의 한자는 각각 脣(입술 순), 亡(망할 망), 齒(이 치), 寒(찰 한)을 씁니다. 한자 그대로 직역하면 입술이 없으면 이가 차다라는 의미입니다. 

 

< 순망치한 사례 >

순망치한은 쉽게 말하면 떼레야 뗄 수 없는 사이를 의미하는 것인데요. 아주 쉬운 예를 들어보면 병원을 가면 간호사와 의사가 있습니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매우 고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대학교 기본 6년에, 인턴 레지던트까지 하면 전문의 자격증을 따는 데만 거의 10년 가까이 시간을 쏟아붓게 되지요. 고급인력인 겁니다.

 

 

 

그러나 병원에 의사만 있다면 병원이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의사와 여러 전문인력들과 협력하여 24시간 환자 곁에서 간호기술에 따라 치료를 할 수 있는 간호사 역시 존재해야 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간호사만 있다고 해서 병원에서 환자를 볼 수는 없습니다.

 

이 정도의 밀접한 관계를 순망치한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순망치한이라는 고사성어는 어디서 유래한 고사일까요?

 

 

 

2.  순망치한 유래 

중국 옛날 춘추시대 말기에는 여러 제국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진나라', '괵나라', '우나라'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진나라의 '헌공'이라는 사람이 괵나라를 치고자 우나라의 '우공'에게 괵나라를 가기 위한 길을 열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나라의 우공이 이를 허락하려고 했지요. 그러자 '궁지기'라는 신하가 우왕에게 간을 합니다. 

 

'전하, 괵나라와 우리 우나라는 한몸과도 같은 사이옵니다.

괵나라가 망하게 되면 우나라 역시 망하게 될 것을 자명합니다.

 

옛 속담에 수레와 덧방나무는 서로 의지하고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괵나라와 우나라의 관계가 그렇사옵니다.

 

 

그런 가까운 사이인 괵나라를 치려는 진나라에

길을 열어 준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습니다. '

 

그러자 우왕이 말합니다.

'진나라와 우리 우나라는 모두 주황실에서 갈라져 나온 동종의 나라가 아니겠소.

어찌 진나라가 우리를 해친단 말이오.'

 

결국 우왕은 현명한 궁지기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환이 두려워 우나라를 아예 떠났지요.

 

길을 열어준 덕에 진나라는 괵나라를 성공적으로 멸할 수 있었고,

돌아오던 길에 우나라 역시 정복하고 우왕을 포로로 잡았습니다.

 

바로 궁지기가 우왕에게 올린 말에서 순망치한이라는 말이 유래되었습니다. 

 

 

3.  순망치한 출전

- 춘추좌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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