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호랑이 등에 올라타다'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요. 오늘은 '호랑이 등에 올라탄 사자성어', 기호지세 뜻, 유래, 한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호랑이 등에 올라탄 사자성어

- 기호지세 

 

< 기호지세 한자 >

기호지세(騎虎之勢)의 한자는 각각 騎(말탈 기), 虎(범 호), 之(갈 지), 勢(기세 세)를 씁니다. 

 

< 기호지세 뜻 >

기호지세는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형세라는 뜻으로, 이미 시작한 일을 중도에서 그만둘 수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지금 호랑이 등에 탔다면 어떻게 될까요? 호랑이가 멈추기 전까지 떨어져 죽을까 봐 호랑이를 꼭 잡아야 할 것입니다. 즉 기호지세는 이미 시작한 일을 중도에 멈출 수 없을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예) 기호지세의 형국이니 우선 버티는 게 좋겠다.

(예) 기호지세는 아니지만 이미 시작했으니 마무리합시다.

 

 

 

2.  기호지세 유래 

중국의 남북조 시대 말기 581년에 북조의 마지막 왕조인 북주의 선제가 죽었습니다. 나라의 왕이 죽었으니 누군가는 빨리 나라를 수습해야 할 것입니다. 그때 재상 '양견'이라는 사람이 입궁하여 정사를 돌보게 되었습니다. 

 

'북주'는 오랑캐 선비족이 세운 나라였습니다. 비록 '양견'은 한족 출신이었지만 그는 북주에서 큰 공을 세웠고 황제의 딸과 결혼까지 하여 황제의 외척까지 된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한족이었고 오랑캐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겠다는 뜻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중에 마침 북주의 황제 선제가 죽은 것입니다. 

 

그의 이러한 속뜻을 그의 아내는 알게 되었고 사람을 시켜 남편 양견에게 아래의 말을 전합니다. 

 

 

 

'일은 이미 벌어졌고 

이는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이니 도중에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호랑이와 끝까지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기서 내리게 된다면 잡혀먹게 될 것이니

부디 끝까지 힘쓰십시오.'

 

그리고 양견은 8년 후 남조 최후의 왕조 진나라까지 멸망시키고 천하를 통일하게 되는데 바로 수나라입니다. 

 

바로 양견의 아내가 양견에게 전한 말에서 '기호지세'가 유래하였습니다. 

 

 

3.  기호지세 출전

- 「수서」 <독고황후전>

 

 

4.  기호지세 비슷한말

① 기수지세 

짐승을 타고 달리는 기세라는 뜻으로 도중에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를 이르는 말

 

② 기호난하

호랑이를 타고 달리다가 도중에 내릴 수 없다는 의미로, 무슨 일을 하다가 도중에 그만둘 수 없는 형국일 때를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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