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문제 [ 틀렸을까봐 / 틀렸을까 봐 ] 걱정이 된다. 여기서 '틀렸을까 봐'로 띄어 쓰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틀렸을까봐' 이렇게 붙여 쓰는 것이 맞을까요? 오늘은 까봐 띄어쓰기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틀렸을까 봐'로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 그 문제 틀렸을까 봐 걱정이 된다.
틀렸을까 봐(O) / 틀렸을까봐(X)
여기서 '봐'는 '보아'의 준말로 본래는 보조형용사 '보다'인데요. 한글 맞춤법 제5장 띄어쓰기 제3절 보조용언 제47항에 의하면 '보조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띄어쓰기( 원칙 )
붙여쓰기( 경우에 따라 허용 )
그런데 '~ㄹ까 보다', 즉 '~ㄹ까 봐'의 구성은 붙여 쓰는 게 허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틀렸을까 봐'처럼 띄어 써야 맞는 것입니다.
(예) 그럴까 봐(O) / 그럴까봐(X)
(예) 혼날까 봐(O) / 혼날까봐(X)
(예) 야단맞을까 봐 무섭다(O) / 야단맞을까봐 무섭다(X)
2. 붙여 쓰는 게 허용되는 구성
1) 본용언 + '아/어' + 보조용언 연결
- 먹어 보다(원칙)
- 먹어보다(허용)
앞에 '먹어'는 본용언 '먹다'에 '어'가 붙어서 '먹어'가 된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뒤에 보조 용언 '보다'가 붙은 형태로 보조용언이 앞에 본용언 '아/어'로 연결된 구성이므로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됩니다. 물론,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요.
2) 의존명사 + '하다' 구성
- 아는 체하다(원칙)
- 아는체하다(허용)
TIP. 보조용언이 궁금하다면!
듯하다의 띄어쓰기
3) 의존명사 + '싶다' 구성
- 차가 많을 듯싶다(원칙)
- 차가 많을듯싶다(허용)
TIP.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듯싶다 띄어쓰기
3. 보조형용사 보다 쓰임새
- '보다'는 보조동사이기도 하고 보조 형용사이기도 한데요. 여기서는 보조 형용사로의 쓰임에 대해서만 알아보겠습니다.
①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나 상태를 추측하거나 어렴풋이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
- 애들이 잠 들었나 보다.
- 재채기를 하는 걸 보니 감기에 걸렸나 보다.
- 두 사람이 자매지간인가 보다.
②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할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
- 확 한 때 때릴까 보다.
- 퇴사할까 보다.
- 이제 그만 헤어질까 보다.
③ 앞말이 뜻하는 상황이 될 것 같아 걱정하거나 두려워함을 나타내는 말.
- 혼날까 봐 엄마한테 말을 못 하겠어.
- 추울까 봐 이불을 덮어 주었다.
- 걱정할까 봐서 미리 연락을 했다.
④ 앞말이 뜻하는 상태가 뒷말의 이유나 원인이 됨을 나타내는 말.
-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니 의대에 진학했다.
- 중요한 일이다 보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이유를 듣고 보니 그가 측은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