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의 목이 참 [ 기다랗다 /길다랗다 ]. 여기서 '기다랗다'가 맞을까요? 아니면 '길다랗다'가 맞을까요? 오늘은 기다랗다 길다랗다 중 맞는 표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기다랗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 기린의 목이 참 기다랗다(O)
기다랗다(O) / 길다랗다(X)
'길다랗다(X)'는 '기다랗다'의 잘못으로 비표준어입니다. '매우 길거나 생각보다 길다'의 뜻으로 쓰이는 말은 '기다랗다'가 표준어입니다.
헷갈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길다'라는 동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 규정 제17 항에 따라 '기다랗다'와 '길다랗다' 중 '기다랗다'를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ㄹ받침이 없는 '기다랗다'를 써야 맞습니다.
① 기다랗게 vs 길다랗게
(예) 머리를 기다랗게 늘어뜨리다(O)
(예) 머리를 길다랗게 늘어뜨리다(X)
② 기다란 vs 길다란
(예) 기다란 마루에 앉아 쉬다(O)
(예) 길다란 마루에 앉아 쉬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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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다란 널따란 중 바른 표현은
2. 기다랗다 뜻
기다랗다의 품사는 형용사로 '매우 길거나 생각보다 길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 친구네 집 마당은 기다란 직사각형 모양이었다.
- 기다랗게 머리를 땋았다.
- 기린의 목은 기다라니 신기하게 생겼다.
- 요즘은 기다란 장우산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 그는 기다란 담뱃대를 입에 문 채 이야기를 이어갔다.
- 전시장에 있는 공룡의 발톱이 기다랬다.
- 길이가 더 기다라면 좋겠다.
3. 기다랗다 활용
- 기다래 / 기다라니 / 기다랗소
1) 기다래
'기다랗다'는 ㅎ불규칙 용언으로, ㅎ불규칙 용언은 '아/어'로 결합할 때는 ㅎ이 탈락하고 '아/어'는 '애/에'로 바뀝니다.
따라서 '기다랗+았=기다랬-'이 됩니다.
[ 기다랗+아 = 기다래 ]
[ 기다랗+아도 = 기다래도 ]
[ 기다랗+아서 = 기다래서 ]
2) 기다라니
[ 기다랗+니 = 기다라니 ]
ㅎ불규칙 용언은 뒤에 ㄴ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ㅎ탈락하는 현상도 일어납니다.
4. 기다랗다 반대말
- 짤따랗다
(예) 키가 짤따랗다.
(예) 손가락 마디가 짤따랗게 생겼다.
(예) 짤따란 몽당연필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