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이 있는데요. 과연 이 속담은 어떤 뜻일까요? 오늘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뜻 및 사자성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뜻
강한 자들끼리 싸우는 통에 아무 상관도 없는 약한 자가 중간에 끼어 피해를 입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고래는 현존하는 포유류 중에서 가장 큰 동물입니다. 그에 비해 새우는 한없이 작지요. 아주 덩치가 고래가 싸울 때 그 옆에 새우가 있다면 새우등이 터지게 되는 것입니다. 새우등이 터지지 않더라도 고래들이 일으키는 물보라에도 휩쓸릴 것입니다.
이처럼 강자들이 싸울 때 약자가 중간에 끼어 피해를 입을 때 쓰는 게 바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입니다.
<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상황 >
예를 들어 한 부부가 있고 부부에게는 초등학생 자녀가 둘 있습니다. 부부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와 아빠가 여행 계획을 다 세워놓고 엄청나게 싸우기 시작하는 겁니다. 자녀들은 불안했지만 그래도 여행은 가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가기 며칠 전에 결국 아빠와 엄마의 극한 대립으로 인하여 여행이 취소됩니다.
큰 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던데 우리가 딱 그 모양이네.'
이렇게 강자들의 싸움으로 인해 관련 없는 약자가 피해를 입을 때 해당 속담을 쓸 수 있습니다.
2.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사자성어
- 경전하사
경전하사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속담을 한자로 옮긴 것입니다.
< 경전하사 한자 >
경전하사(鯨戰蝦死)의 한자는 각각 鯨(고래 경), 戰(싸울 전), 蝦(새우 하), 死(죽을 사)을 씁니다. 한자 그대로 직역하면 고래싸움에 새우가 죽는다는 뜻이고, 이는 아무 관계가 없는 제삼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경전하사 유래
경전하사는 조선후기 문신이자 학자였던 홍만종이 지은 「순오지」에 나오는 말입니다. 순오지는 당시 많이 사용하던 속담 130여 종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경전하사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 죽는다는 것은 큰 놈들 싸움 통에 작은 놈들이 화를 입는다는 말이다'
4. 경전하사 출전
- 홍만종의 「순오지」
5. 경전하사 비슷한 사자성어
① 경투하사
고래 싸움에 새우가 죽는다는 속담의 한역으로, 강자끼리 싸우는 틈에 끼여 약자가 아무런 상관없이 화를 입는다는 말
② 지어지앙
재앙이 못의 물고기에 미친다는 뜻으로, 제삼자가 엉뚱하게 재난을 당함을 이르는 말.
③ 앙급지어
재앙이 못의 물고기에 미친다는 뜻으로, 제삼자가 엉뚱하게 재난을 당함을 이르는 말.
④ 간어제초
약자가 강자들 틈에 끼어서 괴로움을 겪음을 이르는 말. 중국의 주나라 말엽 등나라가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끼어서 괴로움을 겪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6. 경전하사 반대말
7.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비슷한 속담
- 독 틈에 탕관
약자가 강자들의 틈에 끼어서 곤란을 당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