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사소한 것에도 잘 [삐지는/ 삐치는] 성격이다. 여기서 '삐지는'이 맞을까요? 아니면 '삐치는'이 맞을까요? 오늘은 삐지다 삐치다 중 표준어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삐지다 삐치다 둘 다 표준어입니다. 

- 그는 사소한 것에도 잘 삐지는 성격이다(O)

- 그는 사소한 것에도 잘 삐치는 성격이다(O)

 

삐지다(O) / 삐치다(O) 

 

'삐지다'는 '삐치다'의 본래는 비표준어였는데요. 2014년 12월 국립국어원에서 '삐치다'와 동일한 뜻으로 널리 쓰이는 것으로 판단하여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였습니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야, 너 삐졌냐?' 이렇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삐쳤냐?'는 오히려 뭔가 어색한 느낌을 주는데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삐치다'만 표준어였지요. 

 

 

 

그러나 2014년 12월부터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역시 모두 표준어로 답변하고 있으니 두 단어 중 아무것이나 사용하시면 됩니다. 

 

(예) 그 친구는 너무 잘 삐진다(O)

(예) 그 친구는 너무 잘 삐친다(O)

 

 

TIP.  다른 복수 표준어가 궁금하다면!

자장면 짜장면 표준어 (둘 다 표준어라고?)

 

 

삐지다 삐치다 모두 동음이의어로 표제어가 여러 개 있습니다. 모든 표제어에 있는 단어의 뜻을 모아 놓았으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참고로 '성나거나 못마땅해서 마음이 토라지다'의 뜻으로 사용할 때 '삐지다'와 '삐치다'가 동의어입니다. 

 

 

2.  삐지다 뜻 

① 칼 따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하게 잘라 내다.

-  오이냉국에 넣을 오이는 삐져 넣는 게 일반적이다.

 

- 삐진 당근을 고명으로 얹었다. 

- 나박김치는 무를 삐져 넣고 고추, 파, 마늘, 미나리 등을 넣고 국물을 부어 담근다.

 

 

② 성나거나 못마땅해서 마음이 토라지다

- 철수의 심한 장난으로 영수는 삐졌다

 

- 그는 사소한 일에도 잘 삐지는 성격이라 조심스럽다.

- 넌 왜 이렇게 잘 삐지니?

 

 

TIP. 의외의 표준어 

씨부린다의 뜻 (feat. 씨불이다 표준어)

 

게기다 개기다 표준어 일까

 

 

3.  삐치다 뜻

① 성나거나 못마땅해서 마음이 토라지다

- 그녀는 보기와 다르게 잘 삐친다.

 

- 잘 놀다가도 그 얘기만 나오면 삐치니 어쩌면 좋니.

 


② 일에 시달리어서 몸이나 마음이 몹시 느른하고 기운이 없어지다

- 먼 거리를 다녀오느라 삐치고 배도 고프다.

 

- 회사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삐친 아들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준비했다.

 


③ 글씨를 쓸 때 글자의 획을 비스듬히 아래에서 위로, 또는 위에서 아래로 긋다

- 서예학원 선생님은 붓으로 글을 삐쳐 쓰는 방법을 보여주셨다.

 

- 획을 그을 때 삐치지 말고 똑바로 내려 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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