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돈을 많이 벌더니 소비 패턴이 많이 [ 바뀌었다 / 바꼈다 ]. 여기서 '바뀌었다'가 바른 표현일까요? 아니면 '바꼈다'가 바른 표현일까요? 오늘은 바뀌었다 바꼈다 중 올바른 맞춤법 표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바뀌었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 그는 돈을 많이 벌더니 소비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

 

바뀌었다(O) / 바꼈다(X) 

 

'바꼈다(X)'는 '바뀌었다'의 잘못으로 잘못된 활용형입니다. '원래 있던 것이 없어지고 다른 것으로 채워지거나 대신하게 되다'라는 뜻의 본래 동사는 '바뀌다'입니다. 

 

보통 과거형으로 만들 때 '어간'은 그대로 두고, 뒤에 '-어/었'을 붙여서 바꾸게 됩니다. 따라서 어간 '바뀌-'는 고정인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바뀌' + '었'이므로 '바뀌었다'가 되는 게 맞는 겁니다. 

 

 

(예) 폐허였던 도시가 번화가로 바뀌었다.

(예) 그는 머리 모양이 바뀌었다.

(예) 아들의 성격이 소심하게 바뀌어서 걱정이 된다.

 

 

 

2.  바꼈다가 준말 아닌가?

- 준말이 아닙니다. 

 

종종 사람들이 바뀌었다를 줄여서 '바꼈다'로 오해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요.

 

바뀌다의 원래 시작이 되는 동사는 '바꾸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더 나가면 피동 접사를 결합하여 어떤 당한 상태를 나타내는 피동사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 바꾸다 -> 바꾸다 + '-이'(피동 접사) -> 바꾸이다 -> 바뀌다 ]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바뀌다'는 '바꾸다'에 피동 접사 '-이'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피동사 바꾸이다의 준말입니다. 

 

이미 바뀌다가 '바꾸이다'의 준말인 것이지요. 

 

그래서 더 줄어들 것도 없는 겁니다. 이미 줄어든 상태인 '바뀌다'를 활용하면 어간 '바뀌-'는 바뀌지 않는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그렇다면 퀴즈! 

 

1) 사귀었다 vs 사겼다

- 사귀었다(O) 

 

본래 동사는 '사귀다'입니다. 어간 '사귀-'가 고정되고 과거형을 만들 경우 '-어/었'을 붙여 활용합니다. 

 

[ 사귀 + 어/었 + 다 -> 사귀었다 ]

 

 

2) 할퀴었다 vs 할켰다

- 할퀴었다(O) 

 

본래 동사는 '할퀴다'입니다. 마찬가지로 '할퀴-'는 어간이므로 그대로 두고 뒤에 '었'이 결합하여 '할퀴었다'가 되는 겁니다. 

 

[ 할퀴 + 어/었 + 다 -> 할퀴었다 ]

 

 

 

마무리

오늘은 일상에서 많이 사람들이 잘못 쓰는 바꼈다(X) / 사겼다(X) / 할켰다(X)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용언의 어간이 각각 '바뀌-' / '사귀-' / '할퀴-'이므로 바뀌었다(O) / 사귀었다(O) / 할퀴었다(O)로 활용된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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