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맞다'라는 표현은 요즘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은 아니고, 간혹 책이나 드라마 등 매체에서든 볼 수 있는 표현인데요. 정확히 소박맞다의 뜻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소박맞다 뜻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소박맞다 뜻 

소박맞다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남편에게 소박을 당하다.'라고 나옵니다.

소박을 맞는다는 것은 소박이라는 행위를 당한다는 것인데요.

 

정확히 소박은 무엇일까요? 

 

< 소박 뜻 >

소박이란 '처나 첩을 박대함'이라는 뜻의 명사입니다. 참고로 소박은 한자어로 소박의 한자는 疏(트일 소), 薄(얇을 박)을 씁니다. 

 

 

2.  소박맞다 의미 

 

소박 = 처나 첩을 박대함 

소박맞다 = 남편에게 박대함을 당하다. 

 

박대는 인정 없이 모질게 대한다는 뜻으로, '소박맞다'의 의미는 남편이 부인에게 인정없이 모질게 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처럼 부부가 동등한 문화에서는 일방적으로 남편이 부인을 모질게 대한다는 행위가

아예 하나의 동사로 굳어진 게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요. 

 

소박맞다 단어는  조선시대의 문화를 보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 조선시대 칠거지악 >

조선시대에는 칠거지악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칠거지악이란 조선시대에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이유가 되었던 일곱 가지 사유를 의미합니다. 

 

① 시부모를 잘 섬기지 못하는 것
② 아들을 낳지 못하는 것
③ 바람을 피는 경우
④ 질투
⑤ 나병·간질 등 나쁜 병이 있는 경우
⑥ 말이 많은 경우
⑦ 도둑질

 

일반적으로 ⑦ 절도는 아예 현대에서도 범죄고 ③ 배우자의 외도와 같은 경우에는 현대에 와서도 이혼사유가 되지요.

 

그런데 나머지를 잘 들여다 보면 남존여비의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았던 조선시대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혼을 해서 아내를 맞이한다는 것은 결혼한 부부의 행복보다는

아들을 낳아 대를 이어 남편의 가문을 보존한다는 목적이 강했습니다.

 

 

조선시대의 결혼관점으로 보면 

 

① 결혼을 하면 시댁에 가서 살게 되는데 아내가 시부모를 제대로 봉양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쫓아낼 수 있는 사유로 보았고,

 

② 아들을 낳지 못하는 대를 아예 잇지 못한다는 것이고, 

 

④ 질투는 남편이 첩을 맞이하는 데 방해물이었고,

 

⑤ 아내가 간질 등과 같은 나쁜 병이 있는 경우 역시 건강한 자손을 잇는 것에 방해가 되는 사유였습니다. 

 

 

이런 문화적인 배경 속에서 소박맞다라는 단어가 나온 것이지요.

 

소박을 맞는다는 것은 '남편이 아내를 막 대한다', '아내를 쫓아낸다' 이 정도의 의미가 있었는데요. 칠거지악 때문에 소박맞았다고 한다면 아내를 쫓아냈다는 후자의 의미가 더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칠거지악에도 쫓아낼 수 없는 경우, 삼불거 >

 

칠거지악에 해당하더라도 쫓아낼 수 없는 3가지 경우가 존재하였는데요. 

 

그것을 '삼불거(三不去)'라고 합니다. 

 

쫓아냈을 때 아내가 갈 곳이 없는 경우

시부모 삼년상을 남편과 함께 한 경우

시집와서 남편과 재산을 많이 불린 경우 

 

삼불거란 위 3가지 경우를 의미하며, 이 경우에는 남편이 아내를 쫓아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TIP.  알아두면 좋은 상식

현모양처 뜻 유래 (feat. 현모양처 반대말)

 

마무리

오늘은 소박맞다 뜻과 해당 단어가 생겨난 그 배경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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