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종종 사람의 심리를 분석할 때 양가감정이란 어휘를 사용하곤 하는데요. 정확히 양가감정은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양가감정 뜻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양가감정이란 

영어로는 ambivalence로, 사전 상의 뜻은 논리적으로 서로 어긋나는 표상의 결합에서 오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일컬으며 다른 말로는 '모순 감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대상, 사람, 생각 따위에 대하여 동시에 대조적인 감정을 지니거나, 감정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 양가감정의 한자 >

兩(두 양) 價(값 가) 感(느낄 감) 情(뜻 정)

 

쉽게 말하면 어떤 대상에 대해서 동시에 상충되어 일어나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이 모두 떠오르는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에서 예를 들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2.  양가감정 예시 

 

1) 자식에 대한 감정

모두의 결혼이 행복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들 쇼윈도 부부라고 하지요.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실상은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서로의 가족 행사에도 참여하고 친구들을 만나는 상황에서도 같이 대동하여 다니니 남들이 보기에는 멀쩡한 부부이지만 사이가 안 좋아서 서로 간섭하지 않고 별 관심도 없지요. 그리고 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지가 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각자의 배우자만 생각하면 바로 이혼을 해도 상관이 없는 상황인데 자신이 아끼는 자식이 있어서 이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자식은 참 예쁩니다. 그렇지 않은 소수의 부모도 있지만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함함하다고 하지요. 그만큼 예쁘고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자식을 보면 두 가지의 감정이 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 너무 예쁘고 귀하니까 아이를 위해 참고 살아야겠다.'

'아, 결혼하고 아이만 없었더라면 벌써 이혼했을 텐데 불행하다.'

 

상당히 상반된 감정이지요. 있어서 너무 좋지만, 있어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2) 과거 학대했던 부모에 대한 양가감정

어린 시절 매우 폭군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청년이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통제하였고 그 속에서 엄마와 아들은 마음에 병이 들어갔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엄청나게 증오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커서 어느덧 마흔 중반이란 나이가 되었지요. 일흔이 다 되신 아버지는 과거처럼 힘도 못 쓰고 자신과 엄마의 눈치를 보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미우면서 동시에 과거에 했던 언행들로 인해 처자식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아버지가 미우면서 불쌍하다' 

 

이렇게 한 대상에 대해서 동시에 다른 감정을 품는 것을 양가감정이라고 합니다. 양가감정은 아무래도 친밀도가 높은 가족이나 연인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양가감정은 정신 의학에서도 접할 수 있는 표현!

일반적으로 심리학에서 많이 등장하는 표현인데요. 정신 의학 측면에서도 해당 어휘를 접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 사회적으로 기사화되고 있는 정신질환 중에 하나가 조현병이지요.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증상들 중에 하나로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주요한 인물들에 대해 갖고 있는 양가감정이 있다고 합니다. 

 

그 양가감정으로 인해 변덕스럽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양가감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가 미울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거지요. 그런데 이 정도가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는 더 심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무리

오늘은 하나의 대상에 대해 품는 두 가지의 상반된 감정이란 의미의 양가감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쉽게 애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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