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큰 별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런 식으로 유명을 달리하다는 뉴스 기사에서 누군가 고인이 되었을 때 종종 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오늘은 유명을 달리하다 뜻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유명을 달리하다를 운명을 달리하다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맞는 표현인지 틀린 표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유명을 달리하다 가 맞는 표현

- 유명을 달리하다(O) 

- 운명을 달리하다(X)

 

여기서 쓰는 유명(幽明)은 한자로 어둠과 밝음을 아우르는 말로써, 동시에 '저승과 이승'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달리하다라는 것은 어떤 상황이나 조건 등이 다르게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유명을 달리하다는 저승과 이승이 다르게 되었다는 의미로 누군가 현재 이승에 있다가 죽어서 저승으로 가는 것이니 죽었음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말인 것이죠. 

 

따라서 '달리하다'와 어울릴 수 있는 단어는 '저승과 이승'을 뜻하는 '유명'이며 운명은 옳지 않습니다. 

 

 

직접 유명, 운명 사전 상의 뜻과 함께 보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 운명(殞命)을 달리하다 >

운명 : 사람의 목숨이 끊어짐 

--> 사람의 목숨이 끊어짐을 달리하다(X)

 

문맥 상으로도 이미 의미가 이상해지죠. 따라서 이 표현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운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죽다'는 의미를 완곡하게 표현하고자 한다면 

--> 운명하였다. 운명하셨다. (O) 

이미 '운명하다'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 존재하므로 이렇게 표현하는 게 올바른 표현입니다. 

 

< 유명(幽明)을 달리하다 >

유명 : 저승과 이승 

--> 저승과 이승을 달리하다. 

 

우리 국어사전에도 '유명을 달리하다'만 관용구에 올라와 있습니다. 

 

 

2.  유명의 뜻 

① 어둠과 밝음을 아울러 이르는 말

② 저승과 이승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이렇게 사용되는 단어인데요. 

 

< 유명의 한자 >

유명(幽明)의 개별 한자는 幽(그윽할 유), 明(밝음 명)을 사용합니다. 

 

 

3.  유명(幽明) 예문 

- 주식 투자의 큰 손이었던 그가 어제 유명을 달리했다. 

 

- 그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였다. 

 

- 약소국의 왕자인 그는 독이 든 술잔을 입에 대었는데 유명이 아주 달라지는 순간이었다. 

 

- 재계의 큰 별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다. 

 

 

마무리

오늘은 기사에서 죽음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유명을 달리하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운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표현하고 싶다면 '운명하셨다, 운명하였다' 이렇게 사용하는 게 적절하다는 점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면 뜻 영면하소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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