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시방 거시기 머라고 했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그냥 듣기만 해도 다 사투리일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어마어마한 표준어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아따 시방 거시기 머라고 했냐'에서 실제로 표준어이지만 우리가 전라도 사투리로 오해했던 표현들에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아따, 시방, 거시기, 머라고 모두 표준어입니다.

- 아따 시방 거시기 머라고 했냐 

 

시방 거시기 특히 전라도 사투리로 오해받는 표준어인데요.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구성지게 구사하는 배우들의 대사를 보면 '아따, 시방' 이런 표현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아따, 시방, 거시기 이 단어들을 사투리로 오해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따, 시방, 거시기, 머라고 모두 표준어 맞습니다.

 

아따는 여기서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내는 소리'로 감탄사이고,

 

시방은 '지금'을 나타내는 표준어이고 심지어 시방(時方)은 한자어입니다.. 

 

'거시기 있잖아'에서 '거시기'의 경우에는 사물, 사람이 생각나지 않을 때 쓰지요. 실제로 거시기는 그런 경우에 쓰는 표준어입니다. 

 

그럼 [ 아따 / 시방 / 거시기 / 머라고 ]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뜻을 각각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아따 뜻 

아따의 품사는 「감탄사」로 아래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① 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하여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가볍게 내는 소리.

 

- 아따, 왜 이렇게 불만이 많냐. 

- 아따, 뭘 그렇게 늑장을 부리는 거냐. 

- 아따, 거참 말도 많네.

 

 

② 어떤 것을 어렵지 아니하게 여기거나 하찮게 여길 때 내는 소리.

 

- 아따, 괜찮으니까 신경쓰지마

- 아따, 그거 금방 할 수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3.  시방 뜻 

시방의 품사는 '명사, 부사'로 사용 가능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시방은 전라도 사투리가 아니라 심지어 한자어이며,

시방의 개별 한자는 각각 時(때 시), 方(모 방)을 사용합니다. 

 

시방 뜻은 말하는 바로 이때를 의미하며, 품사는 명사, 부사 둘다 가능합니다. 

 

 

「명사」

 

- 시방까지 나랑 친하게 지내려고 수 쓰던 애 맞냐?

- 여보세요, 저 철수인데요. 오늘 영수랑 만나기로 했는데 시방도 집에 있나요? 

- 물가상승으로 시방은 5원짜리 동전을 찾기가 힘들다. 

 

 

「부사」

 

- 말을 왜 그렇게 하는 거냐, 시방 싸우자는 거야?

- 하도 떠들었더니 시방 배고프지 않냐 밥이나 먹으러 가자. 

- 시방 젊은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라고 할 수 있다. 

 

 

4.  거시기 

거시기의 품사는 대명사 또는 감탄사인데요. 

 

「 대명사 」
이름이 얼른 생각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 가리킨다.

 

- 여보세요, 옆집인데요. 그 집에 거시기, 우리 바깥양반 있어요? 

- 거시기하고 함께 도둑질을 했다가 딱 걸렸지 뭐냐.

- 기억나? 거시기 말이야, 그 공부 제일 잘해서 의대 간 애 있잖아.

 

 

「 감탄사 」

'하려는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가 거북할 때 쓰는 군소리'로 쓰임

 

- 거시기, 죄송합니다만 핸드폰 좀 빌려주시겠어요? 

- 거시기, 길 좀 물어볼게요. 

 

 

 

** 「감탄사」 거시기의 경우

식당에서 종업원을 부를 때 혹은 길을 물어볼 때 말을 시작해야 하는데 뭔가 바로 '길 좀 물어볼게요.'라고 하기는 좀 어렵지요. 그래서 보통 사람을 호명하게 되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므로 호명할 마땅한 이름을 모를 때 우리가 흔히 '저기요'라고 하며 말을 시작합니다. 

 

즉, 감탄사 거시기는 '저기요'과 같은 쓰임새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무리 

'아따 시방 거시기'까지 살펴보았는데요. 머라고는 아직 살펴 보지 않았습니다.

TIP. 머라고 역시 표준어로, 쓰임새가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뭐라고 머라고 표준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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