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저지르다 / 저질르다]. 여기서 '저지르다'가 맞는 표현일까요? 아니면 '저질르다'가 맞는 표현일까요?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헷갈리는 저지르다 저질르다 중 올바른 맞춤법 표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저지르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 잘못을 저지르다(O)
저지르다(O) / 저질르다(X)
'저질르다'는 '저지르다'의 잘못된 비표준어입니다. '저질르다'는 '저지르다'의 활용이 '저질러'와 같은 활용형 때문에 혼동되어 '저질르다'로 착각하는 것인데요.
'죄를 짓거나 잘못이 생겨나게 행동하다'라는 뜻의 표준어는 '저지르다'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질르'가 아니라 '지르'입니다.
2. 저지르다 뜻
저지르다의 품사는 동사로, '죄를 짓거나 잘못이 생겨나게 행동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여기서 동사 '저지르다'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저지르다'의 활용형입니다.
3. 저지르다는 '르 불규칙 활용'이 적용되는 단어!
- 저질러, 저지르니, 저지르고
'저지르다'가 기본형이면 보통 우리말의 동사나 형용사는 '다'를 제외한 앞의 '저지르'가 변화하지 않는 어간이 되고, 그 뒤가 변화하게 되는 돼요.
[ 저지르 + 다 ]
여기서 '저지르'가 고정이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저질러'로 활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경우를 우리말에서는 '르 불규칙 활용'이라고 합니다.
저지르다 <- 어간에 '르'가 있을 때
'저지르다'처럼 어간에 '르'가 있는 경우 뒤에 어미 '아/어'와 결합하게 되면 'ㄹㄹ'로 변하는 현상이 바로 '르 불규칙 현상'입니다.
[ 저지르 + 어 -> 저지ㄹㄹ 어 -> 저질러 ]
이런 식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지요.
TIP. 이와 비슷한 르 불규칙 활용의 타이르다가 궁금하다면!
4. 저지르다 예문
- 그는 대낮에 과감하게 강도를 저지르고 도주하였다.
- 지능은 낮지만 범죄를 저지르거나 할 사람은 아니다.
- 분노에 휩싸인 동생을 큰일을 저지를 것 같아서 걱정이다.
- 네가 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면 항소해라.
- 잘못을 저질렀으니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 우리 팀 과장이 저지른 횡령으로 인해 모두가 조사받는 중이다.
- 살인을 저질렀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이상 체포할 수 없다.
-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 동생 놈이 큰 실수를 저질렀으니 용서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