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어떨 때는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 같고 언제는 또 하느님이라고 하는 것 같아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정확히 하느님과 하나님의 차이는 뭘까요? 오늘은 하느님과 하나님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하느님과 하나님은? 

여기서 하나님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유일신의 명칭이 하나님입니다. 하느님은 가톨릭에서 말하는 유일신이기도 하며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만물을 창조하고 보살피는 하나의 절대자로 생각하는 추상적인 존재를 '하느님'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간단히 정리를 해보면, 

 

① 하나님

- 기독교의 유일신

 

② 하느님

- 가톨릭의 유일신 / 일반적인 종교적 측면의 절대자.

 

이렇게 요약해볼 수가 있습니다. 

 

 

 

2.  애국가의 하느님

 

우리가 일반적인 종교적 측면의 절대자로 하느님이 잘 나와 있는 부분이 바로 애국가이죠.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여기서 말하는 하느님은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하는 어떤 초자연적인 절대자입니다. 애국가에서 말하는 것은 가톨릭과 기독교와는 전혀 무관하지요. 

 

풍경

 

 

3.  가톨릭, 개신교는 뿌리가 같은데 왜 절대자를 부르는 명칭이 달라졌을까? 

 

가톨릭과 개신교는 분명 뿌리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뿌리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80% 가까이 믿고 있는 유대교와도 갈라져 나온 뿌리는 같지요. 

 

그런데 어쩌다가 가톨릭은 '하느님'이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서 개신교는 '하나님'이라는 명칭으로 나뉘게 되었을까요? 

 

개신교 신자가 들어오던 시기를 잘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쪼개지던 시기 이전에는 다수의 문물이 중국을 통해서 넘어왔겠지요. 그래서일까요? 우리나라의 개신교 신자는 서북쪽에 많았으며, 개신교에서 성서를 처음으로 번역한 지역 역시 이북의 함경도 지방이었습니다. 

 

 

당시 함경도의 경우에는 조선 말기에 다른 지방에서 거의 소멸된 '아래아' 음가가 남아 있어 '하ᄂᆞ님'을 서북 방언인 '하나님'으로 번역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으로 전해져 내려오게 된 것인데요. 

 

이것에 대해서는 종종 기독교 신자들을 만나서 대화를 해 보면 '하나밖에 없는 신이므로 '하나님이다'라고 하는 것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요. 이는 성서 번역의 과정이 '하나님'으로 굳어진 정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하나님 하느님이 아예 따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1) 하나님 

개신교에서 유일신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아래는 하나님을 찾았을 때 나오는 사전에서의 뜻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하나님

 

 

 

2) 하느님 

애국가의 하느님이 보우하사 할 때의 그런 종교 일반의 초자연적 절대자 혹은 가톨릭에서의 하느님을 말합니다. 

 

사전

 

 

마무리

오늘은 하느님 하나님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하나님은 개신교에서 유일신을 부르는 명칭이며, 하느님은 가톨릭 유일신과 종교 일반에서 말하는 그런 절대자를 두루 말한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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