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휴거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휴거는 기독교와 관련된 단어인데요.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휴거 사건과 휴거 뜻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휴거 뜻
휴거란 예수가 세상을 심판하기 위하여 재림할 때 구원받는 사람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것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휴거는 영어로 rapture라고 하며, rapture에 대한 번역을 우리말로 옮길 때는 휴거라는 표현으로 옮긴 것인데요.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존재는 '다시 오실 존재'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예수님은 과거에 한 번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서 온 적이 있지요. 그리고 인간을 인간의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에서 보는 세상의 끝에는 심판이 있고 그 심판이 있을 때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다시 오실 존재라고 여기며 다시 오셨을 때의 예수님을 재림 예수라고 부릅니다.
재림의 한자는 再(다시 재), 臨(임할 임)으로 기독교에서 재림은 세상의 마지막 날에 예수님이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세상에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재림 예수가 세상에 오는 이 심판의 날에는 예수님께 구원받는 사람들은 공중으로 들어 올려진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휴거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종교에는 '사후 세계'가 있고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에서 지나치게 사후 세계를 강조하다 보면 '종말론'을 매우 강조하게 되고 사이비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비로 인한 1992년 웃지 못할 휴거 소동이 있었습니다.
2. 1992년 휴거 소동
종교에서 '종말론'을 강조하게 되면 사이비가 판치고 심판의 날이라든가 지구의 종말일이 언제라고 딱 박아버리기 때문에 단체 음독자살이라든가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었고요. 다행히 1992년에는 단체 음독 자살 이런 것은 아니라 '1992년 10월 28일'을 휴거가 일어나는 심판의 날이라고 어느 목사가 얘기한 것이지요.
당연히 그 목사를 따르는 성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목사 말만 믿고 그 날만 기다렸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드디어 심판을 하시고 우리는 구원받아서 하늘로 올라가겠구나 했던 것이죠.
이게 엄청난 이슈가 되서 방송사들까지 생중계를 하였습니다.
자 드디어 1992년 10월 28일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그냥 어느 때와 같은 날이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그러니 우리가 오늘을 살고 있는 겁니다.
그때 MBC, SBS, KBS 모두 생중계를 했으나 결국 각 방송사 앵커들의 멘트는 거의 대동소이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때 학교에서 휴거를 믿지 말라는 가정통신문을 보낼 정도였다고 하니 사회적으로 큰 이슈였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종교나 믿는 것은 자유인데 휴거를 믿으면 뭐가 문제였을까요?
다수의 사이비가 강조한 그 심판의 날을 믿게 되면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어차피 OOOO년 OO월 OO일 우리는 심판받아서 죽을 것인데
종교에만 매달리자.'
이런 마인드로 현생을 도외시한 채 그것만 빠지는 거죠. 심한 경우에는 돈이며 재산이며 다 갖다 바치고 노동력도 착취당하고 그렇게 인생을 낭비하게 됩니다. 1992년 당시 그게 큰 문제가 되었던 겁니다.
앞으로도 뭔가 숫자를 딱 박아놓고 뭔가 그것을 종말론과 연결시키고, 매우 강조하는 설교가 있다면 그냥 걸러서 들으시길 바랍니다. 인생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됩니다.
3. 휴거 한자
이 때 휴거(携擧)의 한자는 携(가질 휴), 擧(들 거)를 씁니다.
4. 그외 휴거 뜻
예수가 세상을 심판하기 위하여 재림할 때 구원받는 사람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것이라는 뜻의 휴거 외에도 다른 뜻의 휴거도 존재합니다.
< 휴거(休居) >
관직에서 물러나 집에서 쉼.
TIP. 알아두면 좋은 상식
마무리
오늘은 1992년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휴거 사건과 휴거 뜻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종교가 있는 것은 좋지만 사이비 같은 것에 빠져서 인생을 낭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