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 하릴없이 / 할 일 없이 ] 주위를 서성이고 있었다. 여기서 '하릴없이'가 맞을까요? 아니면 '할 일 없이'가 맞을까요? 오늘은 하릴없이 할 일 없이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하릴없이 할 일 없이 구분 >
1. 둘 다 가능합니다.
- 그는 하릴없이 주위를 서성이고 있었다.
- 그는 할 일 없이 주위를 서성이고 있었다.
< 하릴없이 뜻 >
하릴없이의 품사는 부사로,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어쩔 수 없이'라는 의미인 것이지요. 위 문장에서 어쩔 수 없이 주위를 서성이고 있었다는 의미로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 할 일 없이 뜻 >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 뜻이 맞습니다. 정말 딱히 할 일이 없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라는 뜻의 '하릴없이'와 '할 일 없이'는 위 문장에서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문맥에 따라서 어떤 게 들어가야 하는지 다르므로 앞뒤 문맥을 잘 살펴서 골라야 합니다.
2. 하릴없이 할 일 없이 QUIZ
① 어이 김 과장, 신입사원 보고 [ 하릴없이 / 할 일 없이 ] 돌아다니지 좀 말라고 그래.
- 할 일 없이 (O)
- 하릴없이(X)
* 어쩔 수 없이 돌아다니는 게 아니겠지요? '할 일 없이'라고 해야 문맥에 어울립니다.
② 그는 회사가 파산하여 [할 일 없이 / 하릴없이] 거리로 나앉아야 했다.
- 하릴없이 (O)
- 할 일 없이 (X)
* 회사가 파산했으니 인과적으로 '어쩔 수 없이'라는 의미의 '하릴없이'가 적절한 표현입니다. 할 일이 없어서 거리로 나 앉는 것은 어색하지요.
그러면 우리에게 좀 낯설게 느껴지는 '하릴없이'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3. 하릴없이 예문
①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이.
- 회사의 권고사직으로 인해 하릴없이 일을 그만두었다.
- 전쟁이 발발하자 하릴없이 피난을 가야만 했다.
- 그는 돈이 하나도 없어서 하릴없이 굶었다.
- 태풍으로 인해 발이 묶여 하릴없이 제주도에 있었다.
- 사업이 망해서 하릴없이 거리로 나앉았다.
② 조금도 틀림이 없이.
- 그가 범인인 게 하릴없이 확실하다.
- 뒷모습을 보아 하니 하릴없이 남자임이 분명하다.
- 하릴없이 거지꼴이다.
TIP. 알아두면 좋은 상식
마무리
오늘은 '하릴없이'와 '할 일 없이'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하릴없이'는 어쩔 수 없이라는 의미의 부사라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