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 어깨에 흉터있으신 분들이 계신가요? 불주사 자국이라고 해서 이 흉터는 최소 80년대생을 의미합니다. 국민학교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국민학교는 현재 초등학교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이전의 이름이지요. 어린시절에는 단체로 예방접종을 맞기 위해 반친구들과 길게 줄을 선 적이 많습니다. 그때 고학년 선배들로부터 들었던 불주사 이야기. 엄청 아프다고도 들었고, 항간에는 주사 바늘을 불로 지져서 놓는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대체 불주사 무엇이길래 80년대생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것일까요? 

 

1.  불주사란? 

이것의 정싱명칭은 BCG 예방백신으로써 결핵예방을 위한 예방접종입니다. BCG 예방백신이 정식명칭인데 이것을 만든 칼메트와 게렝이라는 사람의 이니셜을 따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대표적인 전염성 질환 결핵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는 최초로 1952년 BCG를 도입합니다. 



2.  왜 '불주사'라는 이름으로 불렸을까?

지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과거에는 유리 주사기 1개를 여러번 돌려사용했다고 합니다. 한 명이 맞고 알콜램프 위에다가 주삿바늘을 지져서 소독한 뒤 또 다른 사람이 맞고 했던 것이죠. 불주사라는 이름은 주사를 맞으면 불이 난 것처럼 아파서 불주사라 불렸을 수도 있지만,, 알콜램프에 주삿바늘을 소독해 여러번 사용해서 붙은 이름이라는 게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3.  흉터가 크게 남는 이유

BCG예방접종은 결핵균에 대한 간단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결핵균은 사람한테 결핵을 일으키는 인형 결핵균이 있고 소에게서 발견되는 우형결핵균이 있습니다. 예방접종이라는 것은 결국 항체를 생성하기 위해 약한 균을 주입하는 것인데 BCG는 소에게 결핵을 일으키는 유형결핵균을 아주 약하게 만들어서 백신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사 후에 이 균이 정말 빠르게 증식을 한다는 것이죠. 빠르게 증식하고 우리 몸은 균과 싸우면서 흉터와 같은 잔상을 남기게 됩니다. 과거에는 달군 주사바늘을 찔러서 생긴 화상 흉터가 더 크게 남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유달리 어깨에 흉터가 크게 남았다면 켈로이드성 피부일 수도 있습니다. 


4.  요즘에는 어깨에 큰 흉터를 볼 수 없는데 접종을 안하는건가?

최근에는 BCG 예방접종을 생후4주(28일 이내)에 합니다. 과거의 피내용 방식이 직접 균을 5-7미리 가량 투입해서 어깨에 한 번 주사를 찌르는 방식이었다면 1993년에 도입된 9개 바늘이 달린 경피용 주사기는 2번 찍어서 맞는 방식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주사바늘에 주사액을 발라서 2번 찌르면서 몸에 흡수시키는 것이죠. 그런데 이 흉터는 더 작게 남을 수도 있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결국 흉터가 옅어지는 것이며 아예 남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점! 


5.  꼭 주사를 맞아야 할까?

BCG는 필수예방접종이라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결핵이라는 병 자체가 공기중에 전염되는 병이기 때문에 전염병입니다. 기침을 통해서 옮겨진다고 합니다. 꼭 맞아야 되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는데 한 번 걸리면 치료과정이 매우 깁니다. 항결핵제를 무려 6개월이나 복용해야 된다는 사실! 치료과정이 더 힘들죠. 자신의 질환이 호전되었다고 판단해서 약을 도중에 끊을 경우에는...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그보다 더 센 약으로 더 장기간 복용을 해야 됩니다. 최대로는 18개월까지도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죠. 따라서 필수예방접종이라 맞아야 하지만 그 치료과정이 길기 때문에 더더욱 결핵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모두다 맞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방접종이 무척 중요하지만, 필수예방접종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맞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에이즈환자라든가 백혈병환자 내지는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접종할 수 없습니다. 



7.  어디에서 접종?

예방접종은 소아과나 보건소에서 가능한데 보건소는 무료이고 소아과의 경우에는 7-8만원 정도의 진료비가 발생한다고 하네요. 보건소는 무료 접종이다보니 보건소에서 접종하실 분들은 미리 예약을 하세요!



8.  예방접종의 효과는 어느 정도 지속되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접종후 15년까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BCG 예방접종은 성인보다는 소아의 심각한 중증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맞는 목적이고 접종만으로 평생 결핵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건강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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