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넘어지는 것을 보고 깜짝 [ 놀랐다 / 놀랬다 ]. 여기서 놀라다 놀래다 중 뭐가 맞는 표현일까요? 오늘은 일상에서 헷갈리는 놀라다 놀래다 차이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놀랐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 친구가 넘어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문장에서 주어인 내가 '뜻밖의 일이나 무서움에 가슴이 두근거리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려면 '놀라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놀래다'는 놀라다의 사동사로 뜻밖의 일을 해 남을 무섭게 하거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내가 직접 놀란 상태가 되면 '놀라다'를 쓰고, 내가 누군가를 놀라게 만드는 것은 '놀래다'입니다.
2. 놀라다 놀래다 구별 퀴즈
① 나는 그녀를 [ 놀랐다 / 놀랬다 ]
- 놀랬다
놀라다는 문장의 주체가 놀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여기는 놀라게 만드는 대상이 있지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 것은 '놀래다'를 씁니다.
② 나는 그 얘기를 듣고 무척 [놀랐다 / 놀랬다].
- 놀랐다
여기서는 문장의 주체인 내가 놀라는 것이므로 '놀라다'가 맞고 '놀랐다'로 활용이 되는 겁니다.
3. 놀래다 vs 놀래키다
- 놀래다 (O)
- 놀래키다 (X)
누군가를 놀라게 만드는 것은 '놀래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일상에서 '나는 그녀를 놀래켰다' 이런 식으로 '놀래키다'를 사용하는 것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놀래키다는 '놀래다'의 충청도 방언으로 표준어가 아닙니다.
(예) 그녀를 깜짝 놀래 주자 (O)
(예) 그녀를 깜짝 놀래켜 주자 (X)
4. 놀라다 예문
① 뜻밖의 일이나 무서움에 가슴이 두근거리다.
- 아버지의 고함 소리에 놀랐다.
- 엄마가 갑자기 방문을 열어서 놀랐다.
- 그는 칼을 든 강도를 보고 놀라서 할 말을 잃었다.
② 뛰어나거나 신기한 것을 보고 매우 감동하다.
- 그의 성공 스토리에 놀랐다.
- 피라미드의 규모에 관광객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선생은 문제를 해결하는 어린 학생의 지혜에 놀랄 뿐이었다.
③ 어처구니가 없거나 기가 막히다.
- 미국에서 7년을 살았는데도 영어를 못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 당돌함에 놀라다.
- 친구가 예약한 숙소가 너무 허름해서 놀랐다.
④ (신체 부위를 나타내는 말과 함께) 평소와 다르게 심한 반응을 보이다.
- 창자가 놀라다.
- 너무 많이 먹어서 위가 놀랬다.
TIP. 알아두면 좋은 상식
마무리
오늘은 놀라다와 놀라다의 사동사 '놀래다', 그리고 충청도 방언인 '놀래키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놀래키다는 방언이고, 놀라다는 주어가 '놀라는 것'이라는 점과 놀래다는 누군가를 놀라게 만드는 것으로 쓰임새의 차이가 있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