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구관이 명관이더라' 일상에서 종종 이런 속담을 사용합니다. 저도 꽤 공감하는 말 중에 하나인데요. 구관이 명관은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구관이 명관이다 뜻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구관이 명관이다 뜻
해당 표현의 뜻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구관과 명관의 뜻을 살펴보면,
'구관'의 한자는 舊(옛 구), 官(벼슬 관)으로,
쉽게 말하면 '먼저 재임하였던 벼슬아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명관(名官)'은 '정치를 잘하여 이름이 난 관리'를 말하지요. 글자 그대로 해석을 해 보면, 옛날에 일하던 사람이 잘하는 사람이더라입니다.
2. 구관이 명관이다의 의미
① 무슨 일이든 경험이 많거나 익숙한 이가 더 잘하는 법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 나중 사람을 겪어 봄으로써 먼저 사람이 좋은 줄을 알게 된다는 말.
즉,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은 나중 사람을 겪어보았을 때 전 사람이 훨씬 나음을 뼈저리게 느낄 때 사용합니다.
예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3. 예시
한 중소기업이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들어와서 혼자 정말 많은 일을 하는 직원이 있었지요. 혼자서 거래처 관리도 하고, 경리 업무도 맡고, 금요일이면 회사 청소도 하고 사장의 눈에 띄는 곳에서 일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성실한 직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의 유일한 단점, 술을 싫어하여 회식을 잘 안 한다는 것이지요. 자연스럽게 회식 자리에서 멀어진 그는 사장이 보기에 자기 어필을 잘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장은 2년 째 그의 연봉을 동결했고, 오히려 일을 제대로 못하는 직원이 회식자리에서 사장이 듣기 좋아하는 말을 하며 인정을 받았지요.
결국 연봉도 오르지 않고 일에 과부하가 걸린 그는 퇴사를 결심합니다.
사장은 붙임성도 없고 평소 일도 안 하는 것처럼 생각해서 '알아서 퇴사해주니 참 고맙다'라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새로운 직원이 옵니다.
면접 때 유창한 말솜씨로 사장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실상 그는 너무 허술한 사람이었습니다.
꼼꼼해야 하는 경리 업무부터 펑크가 나기 시작했지요.
처음에는 아직 업무에 적응 중인가 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두달, 시간이 갈수록 보이는 그의 허술함..
결국 한 명에게 전 직원이 하던 일을 모두 맡길 수 없어서, 거래처 관리 업무를 맡길 직원을 또 뽑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탄을 합니다.
'아, 역시 구관이 명관이다.'
나중 사람을 겪어 보니 먼저 사람이 좋은 줄 깨닫게 된 겁니다. 이런 일이 회사에서는 매우 비일비재합니다.
저 역시 겪어본 일 중에 하나이지요. 큰 회사든 작은 회사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능력이 부족할수록 정치질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능력이 있으면서 정치력도 겸비한 사람도 있지만 보기 드뭅니다)
그래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던 사람은 축출이 되고, 정치에 능한 사람이 살아남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리고 후에 새로운 사람을 뽑거나, 그 업무에 정치 일인자를 앉혀놓으면 느끼게 됩니다. 퇴사한 그 친구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었구나 하고 말이지요.
4. 구관이 명관이다 비슷한 속담
① 떡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
무슨 일이든지 늘 하던 사람이 더 잘한다는 말.
②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
무슨 일이든지 늘 하던 사람이 더 잘한다는 말.
마무리
오늘은 속담 '구관이 명관이다' 뜻과 예시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조직을 운영하거나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다면 특히 인사 문제에 있어서 사람을 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