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따른다는 표현으로, '순종', '복종'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데요. 둘 다 따른다는 의미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오늘은 순종과 복종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순종과 복종 차이
순종과 복종이 둘다 사람을 따르는 것은 맞지만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순종은 '순순히 자발적으로 따른다'는 의미이고, 복종은 '어떤 힘의 논리나 권위에 항복의 형태로 따른다'는 것이지요.
순종과 복종의 가장 큰 차이는 이렇게 '자발성'에 있습니다.
순종 - 자발적
복종 - 비자발적
2. 표준국어대사전에서의 뜻
순종(順從)과 복종(服從)의 사전에 나와 있는 뜻 차이를 보면,
① 순종 뜻
순순히 따름.
② 복종 뜻
남의 명령이나 의사를 그대로 따라서 좇음.
3. 복종과 순종의 예시
쉽게 복종이 통하는 것은 군대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상관이 정말 멋지고 대단한 사람이라서 따르는 게 아니지요. 원하지 않더라도 상관이 갖고 있는 권위에 의해 복종하는 게 군대이기 때문에 따르는 겁니다.
반면에 순종하면 종교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기독교에서는 '순종'이라는 의미를 강조합니다. 신의 말씀에 따르는 것이 어떤 복종이 아니라 본인의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것으로 순순히 그 뜻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많은 목사들이 강제로 어쩔 수 없이 성경에 나와 있기 때문에 율법을 지키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따라가야 한다는 의미의 설교를 많이 합니다.
4. 알아두면 좋은 단어, 굴종과 맹종
순종(順從) 복종(服從) 모두 한자로 따른다는 의미의 從(따를 종)을 쓰는데요. 그 외에도 알아두면 좋은 단어 2가지가 있어 소개해 봅니다.
① 굴종 (屈從)
제 뜻을 굽혀 남에게 복종함.
(예) 일제시대
여기서 굴종은 한자로 屈(굽을 굴)을 써서, 본인의 뜻과 어떤 신조가 있는데도 그 뜻을 굽히면서 따르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를 떠올려 보세요.
다수의 민초들은 좋지 않지만 본인의 뜻과 다르게 굴종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독립투사들은 본인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던 것이죠.
② 맹종 (盲從)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남이 시키는 대로 덮어놓고 따름.
여기서 맹(盲)은 盲(소경 맹)을 씁니다. 본인의 주관이나 주변 상황 등을 아예 따지도 묻지도 않고 그냥 따르는 겁니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신도들을 여기에 들 수 있습니다. 가정은 파탄 나고 본인의 심신이 약취를 당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것을 갖다 퍼줍니다. 아직도 사이비가 있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꽤 심심치 않게 몇 년에 한 번씩은 크게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순종과 복종 더 나아가, 굴종과 맹종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단어들에 대한 어감 차이의 이해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