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 엄습했다 / 음습했다 ]. 하나는 '엄'이고, 다른 하나는 '음'으로 시작하는데요. 정확히 엄습하다 음습하다는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엄습하다 음습하다 뜻 및 차이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엄습하다 음습하다 차이
'감정, 생각, 감각 따위가 갑작스럽게 들이닥치거나 덮치다.'는 '엄습하다'가 맞습니다. '음습하다'는 정서적으로 느끼기에 음산하고 눅눅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앞서 살펴본 문장에서는 주가가 폭락할 것 같은 감정이 갑자기 들이닥치는 것이므로 '엄습했다'라고 써야 맞습니다.
- 주가가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다.
'음습하다'는 쉽게 어떤 폐허 같은 곳을 갔을 때 느끼는 기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늘지고 축축한 폐허를 들어가 보니, 음산하고 눅눅한 기분이 느껴지는 이미지를 상상하면 됩니다.
(예) 음습한 바람이 내 뺨을 스쳤다.
(예) 폐교는 어둡고 음습했다.
더 자세한 뜻과 차이는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2. 단어별 예문
< 엄습하다 뜻 >
① 뜻하지 아니하는 사이에 습격하다.
- 적군의 기지를 엄습하다.
- 적을 엄습하여 토벌에 성공하였다.
- 우리 부대는 적의 부대를 엄습하기 위한 작전을 짜고 있다.
② 감정, 생각, 감각 따위가 갑작스럽게 들이닥치거나 덮치다.
- 갑자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했다.
- 판자촌에서 잠을 청하던 소년은 추위가 엄습함을 느꼈다.
- 나는 종종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이 엄습한다.
* 엄습(掩襲)은 본래 갑자기 어딘가를 습격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조금 더 확장시켜 보면 갑자기 어떤 감정이 습격하듯이 들이닥치거나 덮치는 것으로 확장 해석이 가능한 것이지요.
[참고] 엄습하다의 한자는 掩(닫을 엄), 襲(엄습할 습)을 씁니다.
< 음습하다 뜻 >
① 그늘이 지고 축축하다.
- 음습한 동굴에 들어갔다.
- 박사가 지하에 숨겨놓은 밀실은 꽤나 음습했다.
- 가난했던 그는 어둡고 음습한 반지하 방에서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② 정서적으로 느끼기에 음산하고 눅눅하다.
- 떠돌다가 갑자기 발길이 멈춘 동네는 매우 음습한 기운이 흘렀다.
- 하늘은 어둡고 음습한 바람이 불어온다.
- 좀비떼가 쓸고 간 폐허에서 우는 까마귀는 도심을 더 음습하게 만들었다.
* 물리적으로 어떤 장소가 그늘이 지고 축축할 때 '음습하다'라고 사용합니다.
더 확장시키면,
정서적으로 느끼기에 으스스하고 썰렁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 음습하다의 한자는 陰(응달 응), 濕(축축할 습)입니다.
마무리
오늘은 일상에서 그래도 자주 접해볼 수 있는 엄습하다, 음습하다의 차이와 단어의 뜻을 예문을 통해 알아보았는데요. 이해를 돕기 위해 두 단어를 비교해 보았는데 기억에 더 잘 남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