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헷갈리는 어휘 중에 '베다 배다'가 있는데요. 오늘은 냄새가 베다 배다 중 올바른 맞춤법 표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배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 냄새가 배다 (O)
- 냄새가 베다 (X)
'베다'는 '누울 때, 베개 따위를 머리 아래에 받치다' 또는 '날이 있는 연장 따위로 무엇을 끊거나 자르거나 가르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동사로 위의 문장에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예) 베개를 베다 / 나무를 도끼로 베다
'냄새가 스며들어 오래도록 남아 있다'는 뜻의 동사는 '배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각 동사의 자세한 쓰임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 각 동사의 쓰임새
1) 베다 뜻
① 누울 때, 베개 따위를 머리 아래에 받치다.
- 아이는 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잠들었다.
- 베개를 베다.
② 날이 있는 연장 따위로 무엇을 끊거나 자르거나 가르다.
- 우리는 낫으로 잡초를 벴다.
- 단칼에 목을 베었다.
③ 날이 있는 물건으로 상처를 내다.
- 밤을 깎다가 실수로 손가락을 벴다.
- 면도칼로 턱을 베다.
④ 이로 음식 따위를 끊거나 자르다.
- 수박을 한 입 뚝 베어 먹었다.
- 인절미를 한 입 베어 물다.
2) 배다 뜻
① 스며들거나 스며 나오다.
- 아이의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 배어 있었다.
- 면접장에서 긴장이 되자 손에 땀이 뱄다.
- 어머니의 손길이 밴 장독을 집으러 가져 왔다.
② 버릇이 되어 익숙해지다.
- 아주 욕이 입에 뱄는지 말을 계속 거칠게 한다.
- 그는 이제 포토샵이 손에 배서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다.
- 자주 가는 해장국 집 직원은 친절이 몸에 밴 것 같았다.
③ 냄새가 스며들어 오래도록 남아 있다.
- 담배 냄새가 옷에 가득 뱄다.
- 삼겹살 냄새가 집안에 배서 창문을 열고 환기 중이다.
④ 느낌, 생각 따위가 깊이 느껴지거나 오래 남아 있다.
- 뜨개질한 목도리에는 여자 친구의 사랑이 가득 배어 있는 것 같다.
- 우리나라 전통 음악들 가운데는 한의 정서가 배어 있는 곡들이 많다.
- 김 화백의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여름의 정취가 물씬 배어 있다.
3. 구별 방법
냄새는 'ㅐ'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냄새가 오래도록 남는다는 의미의 '배다' 역시 'ㅐ' 모음을 사용하지요. 그러므로 'ㅐ'모음을 연상시켜서 함께 외워 주면 됩니다.
마무리
오늘은 냄새가 '배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생각보다 베다와 배다는 뜻이 다양하고 나름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만큼 이번 기회를 빌어 익혀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