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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이런 식으로 일거수일투족이란 표현을 일상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데요. 정확히 일거수일투족은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일거수일투족 뜻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거수일투족이란 

손 한 번 들고 발 한 번 옮긴다는 뜻으로, 크고 작은 동작 하나하나를 이르는 말입니다. 

 

< 일거수일투족 한자 >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의 한자는 각각 一(하나 일), 擧(들 거), 手(손 수), 一(하나 일), 投(던질 투), 足(발 족)을 씁니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해 보면 '일거수'는 손을 하나 들고 '일투족'은 발을 옮긴다는 의미로 아주 크고 작은 모든 동작을 가리킵니다. 

 

즉, 크고 작은 행동이니까 어떤 사람의 모든 행동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2.  일거수일투족 유래 

 

중국의 당나라에는 '한유'라고 하는 산문을 잘 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당나라의 관제는 쉽게 3성 6부제로 한유는 25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6부 중에 하나인 예부에는 합격하였으나, 이부에는 여러 번 떨어졌습니다.

 

이부는 오늘날로 말하면 인사를 관리하는 부처이고, 예부는 제사나 의례를 주관하는 문화와 관련된 부처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문화를 담당하는 예부와 인사를 담당하는 이부 중에서 당연히 이부가 높은 것이겠지요. 

 

이부에 몇 번 낙방하고 나서 그는 당나라의 높은 자리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응과목시여인서 (應科目時與人書)」라는 편지를 보냅니다. 

 

 

 

'큰 바다와 강에는 괴물이 하나 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흔히 보이는 물고기나 조개랑은 다른 것이었지요. 그 괴물은 물을 얻으면, 비와 바람을 일으키고 하늘을 오르고 내리는 것도 매우 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물을 얻지 못하면 결국 어떤 힘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물과의 거리는 겨우 한 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거리입니다. 태산이 가로막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물과 그 괴물 사이에 넓은 길이 놓여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괴물이 계속 물을 만나지 못하고 메마른 땅에 있으면서 스스로 물에 들어가지 못하면 수달의 가죽에게조차 웃음거리가 되겠지요. 

 

만일 힘이 있는 누군가가 그 모습이 정말 가여워 물에 데려다 주려고 한다면 손을 한 번 들고, 발을 한 번 옮기는 정도의 수고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 일거수일투족은 바로 한유가 이부에 여러번 낙방한 후에 조정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자신을 물을 만나면 날 수 있는 괴물로 비유하면서 자신을 조금만 물로 밀어주면 바란다는 의미로 쓴 편지에 유래하였습니다. 

 

그는 당대의 대표적인 산문가가 맞았던 것 같습니다.자신을 하나의 괴물로 빗대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하였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편지를 보내고 그는 제대로 된 관직에 올라서 지금까지도 당대를 대표하는 산문가로 널리 이름을 떨치게 하였으니 말입니다. 

 

 

 

3.  일거수일투족 예문 

 

- 적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보고하세요. 

- 잠복 근무 중인 형사들은 용의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 자꾸만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려고 하는 여자 친구 때문에 힘들다. 

- 회사의 모든 사람들에게 내부고발자의 일거수일투족이 보고되었다. 

 

 

마무리

오늘은 크고 작은 동작과 사소한 행동까지 하나하나 모두를 의미하는 '일거수일투족'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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