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의례적으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여기서 '의례적'은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의례적 뜻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의례적이란?
크게 2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① 의례에 맞는 것.
② 형식이나 격식만을 갖춘 것.
의례(儀禮)의 한자는 각각 儀(거동 의), 禮(예도 례)인데요. 보통 의례는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 또는 정하여진 방식에 따라 치르는 행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의례적이라고 하면 늘 하던 대로 해온 규칙이나 방식에 따라서 뭔가를 하는 것으로 보통은 형식이나 격식만을 갖춘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합니다.
2. 의례적 상황 예시
1) 의례적인 인사 의미
보통 직장 생활을 하면 친하던 안 친하던 업무적으로 엮이게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조직이 커질수록 부서 단독으로 뭘 하기가 어렵지요. 다른 부서의 협조를 구하거나 하는 일로 안면을 트게 됩니다.
안면을 한 번 텄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친하지는 않지만 어찌 되었거나 업무로 인해 함께 말을 나눠본 사이이지요.
그런데 엘레베이터를 같이 탔다면?
당연히 인사를 하겠지요.
이런 경우 우리는 서로 의례적인 인사를 주고 받았다.
이렇게 표현이 가능합니다. 같이 일해서 안면이 있으니 예의를 적당히 차려서 그 예의의 한 형식으로 인사를 가볍게 주고받는 것이지요.
2) 의례적인 칭찬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경쟁자들이 있지요. 회사 내에서 직급으로 볼 때 차장이나 부장에 할당된 인원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럼 같이 일하는 대리들은 그 회사에서 승진을 목표로 한다면 서로가 서로의 경쟁자가 되는데요. 이들 가운데서도 서로 친한 사람이 있고 안 친한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같이 입사한 동기고 별로 친하지 않은데 그 동기가 승진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가 동기들끼리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요.
그가 과장으로 승진한 직후의 시점이라고 하면 그를 경쟁자로 여기지만 어찌 되었든 한 마디를 건네게 됩니다.
'오, 박 과장 승진 축하해.'
속으로는 약간 쓰리지만 형식적으로라도 칭찬이나 축하를 건네는 것이지요.
* 이렇게 진심 같은 것 없이 사람들 사이에서 사회적인 교류를 위해 형식적으로 하는 행동들에 '의례적'이란 표현을 쓸 수 있습니다.
3. 의례적 예문
①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형식과 절차에 맞는 것.
- 결혼식은 보통 의례적인 순서에 따라 진행된다.
- 장례식에 가면 의례적으로 향을 피운다.
- 절을 올릴 때는 의례적으로 두 번 올리면 된다.
- 의례적인 절차에 따라서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② 마음은 없으면서 형식만 갖춘 것.
- 길을 가다가 만난 동창에게 의례적으로 반가운 척을 했다.
- 우리는 의례적인 악수를 나눴다.
- 모두에게 그런 것처럼 좋은 안건이라며 그저 의례적인 반응을 보였다.
- 의례적으로 말하다.
TIP. 한 글자 차이 나는데 '이례적'이라는 건 무슨 말일까?
마무리
오늘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의례적이란 표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사회생활을 길게 하다 보면 너무 네 편 내 편을 갈라서 생각하시기보다는 내 편이 아니더라도 의례적으로 적당히 축하해주고 인사해서 적을 만들지 않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