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대 졸업이 힘든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방송대의 졸업요건은 다른 대학들과 비슷합니다. 이수해야 하는 학점과 졸업논문이라고 하는 요건을 충족시키면 졸업이 가능합니다. 아래는 방통대 졸업요건인데 일반대학교의 졸업요건과 크게 다르지 않죠. 그런데 왜 방통대는 4년만에 졸업했으면 잘한거라고 하는걸까요?

1. 이수학점 : 140학점 이상을 채울 것.

2. 졸업논문 : 논문을 쓰거나 논문대체심사 요건을 충족시킬 것. 



먼저 방통대의 학점 이수 구조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1.  방통대는 절대평가를 시행한다. 

절대평가란 절대적인 수치를 넘어야 하는 평가제도입니다. 100점 만점에서 60점대는 D학점, 70점대는 C학점, 80점대는 B, 90점대는 A학점을 부여받게 되죠. D이상의 학점을 받아야만 학점의 이수가 가능하며 그 점수의 최소한은 60점입니다. 

만약 당신이 59점을 맞는다면 F학점이 되죠. 다시말해서 학점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절대적인 점수로 60점을 넘어야 한다는 사실. 

그럼 이 60점 이상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요?




2.  100점은 중간평가와 기말평가로! 

방통대는 중간평가와 기말평가를 통해 100점의 절대적인 점수를 분배합니다. 중간고사 vs 기말고사 비중이 3대 7로써, 중간평가는 100점 만점에서 30점을 획득할 수 있고 기말고사로는 나머지 70점이 획득 가능합니다. 


- 중간평가 유형은? 시험 내지는 과제 

30점 획득을 위한 중간평가는 그 유형이 시험일 수도 있고, 중간과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과제는 제출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중간평가를 시험으로 보는 경우는 출석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방통대를 다니는 다수가 직장인이기 때문에 직장인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출석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출석수업대체시험이라는 제도를 마련해놓았습니다. 출석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은 출석수업대체시험을 신청하면 되고, 신청한 사람은 기말고사 1주일 전쯤에 출석수업대체시험을 보면 됩니다. 그냥 중간시험인 셈이죠. 

- 기말고사는 무조건 객관식시험이며 4지선다입니다. 기말고사를 통해 70점을 채우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방통대 140학점 이수에 대한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왜 방통대 졸업이 어렵다고 하는 걸까요?



1.  시험범위가 전범위??

방송통신대학교의 시험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일반대학교의 수준에 비해서는 낮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절대평가의 시험범위에 있습니다. 

시험범위가 전범위라는 점... 아무리 난이도가 낮아도 물리적인 시간을 쏟아붇지 않으면 망한다는 점이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4지선다 객관식이기에 하늘에 나의 운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는 하지만 140학점을 운으로 딸 수는 없겠죠. 난이도가 낮지만 절대적인 시간은 필요합니다. 



2.  갑툭튀 야근. 

기말고사는 아까 말한대로 전범위인 과목이 많고 난이도는 낮지만 절대평가에 어찌되었든 물리적인 시간이 확보가 되어야 한다고 했죠. 난이도 때문이 아니라 그 범위의 문제가 있다고요. 기출문제라고 해도 눈에 한번 바르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것도 시간이 있어야 바를 수 있지 시간 없으면 못 바릅니다. 그런데 방통대를 다니는 다수는 직장인이고 직장인인 당신은 하필 기말고사 시즌에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죠. 그렇다고 직장 상사에게 가서 저 방통대 기말고사 준비해야 되서 일찍 퇴근해야 되는데요? 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셀러던트를 선택한 직장인의 숙명입니다. 

(그래서 순수하게 공부만을 업으로 삼는 대학생이 이 글을 본다면 공부는 때가 있으니 꼭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정시퇴근이 보장된 곳이라면 괜찮지만 정시퇴근은 정말 팀따라 다르고 직무따라 다르고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이죠. 아무리 워라밸이 좋은 회사라도 워라밸이 안 좋은 부서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 부서가 당신의 부서일 수도... 





3.  글쓰기 과제들.

중간고사를 보는 과목이 있는가 하면, 중간과제를 제출해야 되는 과목들이 있다. 한 학기에 2개 정도의 과제가 부여되는데 이 과제를 준비하는 게 하나의 어려움이다. 글쓰기를 평소에 해보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난감할 수 있습니다. 이걸 해야 30점을 채우는데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또한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글쓰기가 익숙한 사람이라면 필요한 자료를 찾고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데 오래 걸리지 않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자료 찾는 것부터가 막막한 작업일 수 있습니다. 



4.  졸업논문 내지는 자격증 취득이라는 장벽. 

방통대는 이수학점을 채우고 동시에 논문을 써야 하는데.. 논문은 학점을 이수하면서 동시에 쓰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이미 직감하리라 믿는다. 이런 장벽이라도 없다면 더 졸업이 용이하겠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4학년 막바지에 학점도 이수하고 교수님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졸업논문을 준비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6.  퇴근 후 쉬고 싶다!!

초반에는 직장인으로서 입학할 때 큰 결심을 합니다. 진짜 열심히 해서 4년 안에 졸업해야지. 내지는 편입한 경우에는 2년 안에 졸업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직장인이기 때문에 그 마음가짐이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면 흐트러지기 시작합니다. 더 빠르게 무너지는 경우는 1학년 2학기부터 무너지죠. 출퇴근 시간을 포함하여 하루 12시간 이상을 직장을 위해 쏟았으니 퇴근 후 자꾸만 쉬고 싶습니다. 강의를 들으면 내 점수가 올라가는 것을 알지만, 몸이 지쳐서 퇴근 후 쉬고 싶은 욕망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6.  절박하지 않다.

방송대 학위를 4년 안에 취득한다고 해서 당장 쓸 곳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어차피 학사 학위없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데 뭐. 이런 생각이 들죠. 틀린 말은 아니다. 이거없어도 먹고는 살고 당장 필요없이 절박할 게 없습니다. 이 학위가 없어도 이미 경제활동으로 일정 소득을 매월 벌고 있으니 굳이 당장 필요하지 않죠. 이 마음가짐이 바로 방통대 졸업이 힘든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렵지 많은 않습니다. 방통대 시험의 난이도는 일반대학보다 많이 낮습니다. 따라서 마음가짐과 꾸준함 성실함이 뒷받침만 된다면 올A+는 아니더라도 B이상의 성적은 취득이 가능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방통대를 10년 넘게 다니지 않기 위한 깨알 꿀팁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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