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거래사는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귀거래사의 뜻과 전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귀거래사란?
중국 진(晉)나라의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대표적인 시로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노래한 것을 의미합니다.
< 귀거래사(歸去來辭) 한자 >
한자는 각각 歸(돌아올 귀), 去(갈 거), 來(올 래), 辭(말씀 사)를 쓰는데요.
이 시는 도연명은 당대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 지은 것으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동경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도연명의 귀거래사 전문
乃瞻衡宇 (내첨형우)
마침내 저 멀리 우리 집 대문과 처마가 보이자
載欣載奔 (재흔재분)
기쁜 마음에 급히 뛰어갔다.
僮僕歡迎 (동복환영)
머슴아이 길에 나와 나를 반기고
稚子候門 (치자후문)
어린것들이 대문에서 손 흔들어 나를 맞는다.
倚南窓以寄傲 (의남창이기오)
남쪽 창가에 기대어 마냥 의기 양양해하니,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
무릎 하나 들일 만한 작은 집이지만 이 얼마나 편한가.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를 돌아 나오고,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날기에 지친 새들은 둥지로 돌아올 줄 안다.
影翳翳以將入 (영예예이장입)
저녁 빛이 어두워지며 서산에 해가 지려 하는데,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
나는 외로운 소나무를 어루만지며 서성이고 있다.
或命巾車 (혹명건차)
혹은 장식한 수레를 부르고,
或棹孤舟 (혹도고주)
혹은 한 척의 배를 저어
旣窈窕以尋壑 (기요조이심학)
깊은 골짜기의 시냇물을 찾아가고
亦崎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
험한 산을 넘어 언덕을 지나가리라.
已矣乎 (이의호)
아, 인제 모든 것이 끝이로다!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복기시)
이 몸이 세상에 남아 있을 날이 그 얼마이리.
曷不委心任去留 (갈불위심임거류)
어찌 마음을 대자연의 섭리에 맡기지 않으며.
胡爲乎遑遑欲何之 (호위호황황욕하지)
이제 새삼 초조하고 황망스런 마음으로 무엇을 욕심낼 것인가
登東皐以舒嘯 (등동고이서소)
동쪽 언덕에 올라 조용히 읊조리고,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
聊乘化以歸盡 (요승화이귀진)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이 생명 다하는 대로 돌아가니,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이랴.
마무리
오늘은 도연명의 귀거래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