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당키나 한가 뜻

'아니, 그게 가당키나 한 말이오?' 이런 식으로 드라마 사극에서 접해볼 수 있지만 일상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표현이 바로 '가당키나'입니다. 오늘은 '가당키나 한가'는 무슨 뜻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가당키나 한가 의미

중요한 것은 '가당키나'의 의미일 겁니다. 가당키나는 '가당하다'가 줄어든 표현으로 본래는 '가당하기나 한가?'입니다. 

 

[ 가당키나 한가 <- 가당하기나 한가 ] 

 

< 가당하다 뜻 >

형용사로 '대체로 사리에 맞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당하기나 한가?'라는 대체로 사리에 맞지 않는 상황에서 의문문 형식으로 표현하여 사리에 맞지 않음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쉽게 '그게 사리에 맞는 겁니까?' 이런 뉘앙스로 따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 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  가당키나 한가 예시 

매우 가난한 집안의 청년이 있습니다. 공부를 적당히 잘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전액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특출 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년이 어머니에게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엄마, 저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요.

한 학기 등록금 정도만 어떻게 마련해주시면 안 될까요?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우리 집 형편에 유학이라니, 가당키나 하니?'

 

* 여기서 청년의 엄마가 하는 '가당키나 하냐'는 말은, 결국 사리에 맞지 않다는 것을 의문문 형식으로 강조한 표현인 겁니다. 세상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매우 강조한 거예요. 

 

3.  가당하기나 -> 가당키나 맞춤법 설명

여기서 궁금하실 부분이 '가당하기나'가 '가당키나'로 줄어든 과정일 겁니다. 

 

'가당하기나'는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는 한글 맞춤법 제40항에 따라 ‘가당키나’가 되는 것입니다. 

 

[ 가당키나 <- 가당ㅎ기나 <- 가당하기나 ]

 

이 현상을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바로 '단언컨대'입니다. 단언컨대 역시 '하'에서 ㅎ이 남고 뒤에 오는 음절 첫소리(ㄱ)가 만나서 ㅋ으로 소리가 나고 있지요. 

 

[ 단언컨대 <- 단언ㅎ건대 <- 단언하건대 ]

 

 

 

4.  가당하다 예문 

① 대체로 사리에 맞다.

 

- 아니 마마, 그게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 그런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가당하지 못한 일이다.

 

- 회사돈으로 출장을 가서 놀고 다니다니, 가당한 일이야?

 

 

② 정도나 수준 따위가 비슷하게 맞다.

 

- 네게 가당한 신붓감이 아니니 그녀와의 혼인은 포기하거라.

 

- 현주는 자신에게 가당한 수준의 남자를 만나고 싶어 최근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했다.

 

- 네 능력에 가당한 업무가 아니니까 그렇게 힘들지. 

 

 

마무리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정확한 의미를 생각해본 적이 표현 '가당키나 한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본래는 '가당하기나 한가'가 줄어든 말이라는 점과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강조할 때 사용한다는 점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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