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했다는 뜻의 사자성어에 대해 언뜻 들어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오늘은 가끔 생각이 나지 않지만 학창 시절에 들어본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했다는 뜻의 사자성어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했다는 뜻의 사자성어
- 지록위마
한자를 풀어보면, 指(가리킬 지), 鹿(사슴 록), 爲(위할 위), 馬(말 마)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뜻입니다.
< 지록위마 뜻 >
거짓된 행동으로 윗사람을 농락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록위마가 윗사람을 농락한다는 의미일까요?
2. 고사성어 이야기
아주 오래 전에 중국 진나라의 내시 출신으로 승상 자리까지 오른 '조고'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환관이었던 그 사람이 권력을 얻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기고만장해졌지요.
나중에는 이런 일까지 벌이게 됩니다.
원래 황제가 죽으면 장자 계승 원칙에 따라서 큰 아들이었던 '부소'라는 인물이 왕위에 오르는 게 당연했지요. 그러나 환관이었던 조고는 장자였던 부소를 죽이고 쥐락펴락이 쉬운 둘째 아들 '호해'를 황제로 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황제였지만 허수아비였던 호해와 대신들 앞에서 사슴을 데려다 놓습니다.
'폐하, 저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말이 아닙니까?'
'무슨 소릴 하는 것이오, 저것은 말이 아니라 사슴이잖소.'
'폐하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저것은 말이지요.'
그리고는 조고가 자신의 권력을 시험하기 위해 대뜸 다른 대신에게 저것이 사슴인지 말인지 묻습니다. 정직하게 사슴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숙청을 하였고, 말이라고 한 대신들은 살려두었지요.
이렇게 윗사람 앞에서 자신의 권세를 시험하면서 나온 사자성어가 바로 '지록위마'입니다.
그렇다면 내시 출신으로 황제마지 쥐락펴락하던 그는 행복하게 죽었을까요?

3. 조고는 행복하게 살았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였던 진나라는 폭정을 일삼아 여기저기에서 반란이 있었지요. 그 중에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항우와 유방 역시 진나라에 대항했던 반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차적으로 조고가 이미 장자였던 큰아들을 시해하여 둘째 아들 호해를 황제로 옹립합니다.
그런데 호해가 자꾸 자신을 의심하자 조고는 자신의 동생 '조성'과 자신의 사위인 '염락'과 황제 호해까지도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지요.
궐 안에 도적이 들었다는 거짓말을 하여 시종들을 도망가게 만들고, 호해만 남겨둡니다. 호해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스스로 검을 뽑아 자살을 삶을 마무리합니다.
여기까지는 조고의 생각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큰아들은 죽이고, 작은아들을 스스로 생을 마감했으니까요. 이제 자신이 즐거운 마음으로 황제에 오를 것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죠.
큰아들이었던 부소에게는 '자영'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자영은 다시는 자신의 숙부 호해와 같은 꼭두각시 황제를 만드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결국 자영은 조고를 죽입니다.
조고의 꿈은 턱밑에서 이렇게 좌절되었고 그의 일족 역시 멸문지화를 당하게 됩니다. 살려둘 수가 없었죠. 조고의 동생도, 그의 사위도 황제였던 호해를 죽이는 역적들이었으니까요.
마무리
오늘은 조고의 강력한 권력을 담은 고사성어 지록위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아주 강력한 권세를 얻었으나 끝은 결국 좋지 못했네요.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참 와닿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