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띄어쓰기
일상에서 개정판 / 노름판 / 뒤지게 혼날 판 등 다양한 판을 만날 수가 있는데요. 정확히 판은 어떻게 띄어써야 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판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판 띄어쓰기 >
먼저 독립적으로 명사로 사용되는 경우부터 보겠습니다.
1) 명사
일이 벌어진 자리나 장면.
(예) 판이 벌어지다.
(예) 판이 깨졌다.
(예) 그들은 공원 한가운데서 갑자기 놀자 판을 벌였다.
2) 의존명사
① 처해 있는 상황이나 형편
(예) 아니 너는 사람이 죽고 사는 판에 웃음이 나와?
(예) 지금 아버지에게 대들었다가 매를 맞을 판이다.
(예) 그대로 뒀다간 지금 둘이 싸울 판이야.
(예) 우리 팀이 지금 질 판이다.
** 한국어에서 처해 있는 상황이나 형편, 처지, 판국으로 자주 사용되는 어휘인데요. 이 경우 의존명사라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② 승부를 겨루는 일을 세는 단위.
(예) 나는 동생과 바둑을 세 판이나 겨뤄서 다 졌다.
(예) 식사는 마지막 판을 다 깨고 먹어야겠다.
(예) 오목이나 한 판 두시지요.
(예) 바둑 한 판 둘래?
바둑, 씨름, 게임 등 승부를 겨루는 일을 세는 단위로 판이 사용되는 경우에는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쓰기가 원칙입니다.
3) 접사 1
‘책이나 신문을 인쇄하여 펴낸 것’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예) 개정판 / 번역판 / 복사판 / 증보판
(예) 1990년판
4) 접사 2
‘책이나 상품에 쓰이는 종이의 일정한 길이와 규격’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예) 명함판 / 확대판 / 타블로이드판 / 축소판
** 접미사의 경우 앞말에 붙여쓰기를 해야 합니다.
< 요약정리 >
① 명사
일이 벌어진 자리. 또는 그 장면.
② 의존명사
- ‘처지’, ‘판국’, ‘형편’
- 승부를 겨루는 일을 세는 단위
③ 접사
- 책이나 상품에 쓰이는 종이의 일정한 길이와 규격이라는 뜻
- 책, 신문 따위를 인쇄하여 펴낸 것이라는 뜻.
마무리
오늘은 평소에 궁금했던 판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명사와 의존명사의 경우 띄어쓰기를 하시고, 접사는 붙여쓰기를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