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 바닥에서 [ 힘깨나 / 힘꽤나 ] 쓰는 인물이었다. 여기서 '힘깨나'로 쓰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힘꽤나'로 쓰는 것이 맞을까요? 오늘은 일상에서 매우 아리송하게 느껴지는 힘깨나 힘꽤나 중 바른 표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힘깨나 힘꽤나?
결론적으로 '힘깨나'가 맞는 표현입니다.
- 그는 이 바닥에서 힘깨나 쓰는 인물이었다 (O)
- 그는 이 바닥에서 힘꽤나 쓰는 인물이었다 (X)
어느 정도 이상의 뜻을 나타내는 「조사」는 '깨나'이므로 '힘깨나'로 붙여쓰는 것이 맞습니다.
'힘꽤나'를 맞는 표현으로 만들고 싶다면, '힘 꽤나'로 쓰시면 됩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힘꽤나 (X) -> 힘 꽤나 (O)
2. '-깨나' 쓰임새
어느 정도 이상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 예문 >
- 힘깨나 쓴다 (O)
- 힘꽤나 쓴다 (X)
- 돈깨나 있다고 사람을 무시하면 쓰나? (O)
- 돈꽤나 있다고 사람을 무시하면 쓰나? (X)

- 이름깨나 날리는 곳이라 항상 사람이 붐빈다 (O)
- 이름꽤나 날리는 곳이라 항상 사람이 붐빈다 (X)
- 공부깨나 한 사람이 그런 범죄를 저지르다니 (O)
- 공부꽤나 한 사람이 그런 범죄를 저지르다니 (X)
- 심술깨나 부리겠네 (O)
- 심술꽤나 부리겠네 (X)
그렇다면 '힘꽤나'는 틀린 표현일까요?
아니오. '힘 꽤나'로 띄어쓰기를 하면 맞는 표현입니다.
그럼 바로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꽤 쓰임새
'보통보다 조금 더한 정도로'라는 뜻을 지닌 '부사'입니다.
부사는 독립적인 한 단어로 취급하기 때문에 당연히 띄어 써야 합니다.
(예) 그곳까지는 꽤 멀다.
(예) 그곳까지는 꽤나 멀다.
이게 맞는 문장이라는 것은 아실 겁니다.
여기에 부사 '꽤'를 더 강조하기 위해 조사 '-나'를 붙이는 것도 맞는 표현이지요.
따라서 아까 살펴본 '힘꽤나(X)'가 맞는 표현이 되기 위해서는 '꽤'가 부사이므로, '힘 꽤나'로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것이지요.
< 예문 >
- 술을 꽤나 많이 마셨다.
- 거기는 꽤나 이름난 레스토랑이다.
- 영숙은 꽤나 아름다웠다.
- 겨울인데도 꽤나 덥다
마무리
오늘은 힘깨나 힘꽤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힘'을 강조하면서 '조사'의 용법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힘깨나'를 쓰시면 되고요. 부사 '꽤'를 활용하여 문장을 쓰고 싶다면 '힘 꽤나'로 띄어쓰기를 하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