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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어치는 어떻게 발음해야 할까요? [갑서치]일까요? 아니면 [가버치]일까요? 오늘은 도통 잘 모르겠는 값어치 발음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값어치 발음

결론적으로 [갑어치]라고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 [갑어치] (O)

- [갑서치] (X)

- [갑써치] (X)

 

그 이유는 표준발음법 제4절의 받침의 발음과 15항의 붙임에 의하면, 겹받침인 경우에는 하나만 옮겨 발음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값어치'에서 겹받침의 경우 ㅅ이 탈락되고, ㅂ만 발음하는 것입니다. 

 

 

 

2.  '표준발음법' 받침

 

한국어의 표준발음 중에서 '받침'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몇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제8항
받침소리로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 자음만 발음한다.

 

받침으로, 7개의 자음만 발음해야 합니다.

이게 기본원칙이에요. 

 

 

 

3.  실질형태소와 연결되는 경우 

그리고 '값어치'가 아예 예시로 나온 항이 있습니다. 바로 15항인데요. 

제15항 
받침 뒤에 모음 'ㅏ, ㅓ, ㅗ, ㅜ, ㅟ'들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대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꽃 위 [꼬뒤]
겉옷 [거돋]
헛웃음 [허두슴]

... 

[붙임] 겹받침의 경우에는 그 중 하나만을 옮겨 발음한다.

넋 없다 [너겁따]
닭 앞에 [다가페]
값어치 [가버치]
값있는 [가빈는]

 

 

그럼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드려 볼게요. 

 

*** 받침 뒤에 어떤 것과 연결되느냐에 따라서 발음이 달라집니다. 

 

 

 

 

만약 뒤에 오는 단어가, 명사처럼 명확한 단어를 지닌 실질형태소라면 대표음(ㄱ, ㄴ, ㄷ, ㄹ, ㅁ, ㅂ, ㅇ)으로 바뀌어서,

뒤 음절의 첫소리로 발음하게 됩니다. 

 

꽃 위

-> 꼬뒤 (O) 꼬취 (X) 

 

뒤에 오는 말이 '위'로, 이 자체로도 명사화시킬 수 있을 정도의 실질형태소이죠. 그래서 ㅊ이 아니라, 대표음인 ㄷ으로 바꿔서 [꼬뒤]가 되는 겁니다. 

 

그럼 '값' 다음에 오는 '어치'는 실질형태소일까? 

 

 

 

4.  값어치의 어치는 실질형태소? 

 

먼저 값어치는 '값'과 '어치'로 나눠볼 수가 있죠. 그리고 뒤에 오는 '-어치'의 경우 접미사로 나와 있습니다. 접미사니까 제14항을 따르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제14항
겹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엣것만을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이 경우, 'ㅅ'은 된소리로 발음함.)

 

젊어 [절머]

 

'젊어서'를 발음할 때 우리 모두 '절머서'로 발음하지요. 그 이유는 뒤에 '젊다'라는 기본형의 뒤에 '어서'라는 '어미'가 붙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치'의 경우에는 접미사잖아요? 

 

값어치 [갑써치] (X)

 

ㅅ의 경우 된소리로 발음을 한다고 까지 했으니까, 14항을 적용하면  '갑써치'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 '어치'는 한국어의 품사로 따졌을 때 '접미사'에 속하지만 매우 분명한 의미가 존재하지요. 그래서인지 국립국어원은 값어치의 '어치'를 실질형태소로 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값어치의 발음이 [가버치]가 되는 겁니다. 

 

 

 

마무리

오늘은 값어치의 발음 [가버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뒤에 온 어치가 한국어 품사로 따지면 현재까지는 접미사이지만, 너무나 분명한 의미가 있는 단어로 취급하여 합성어로 본다는 겁니다. 그래서 뒤에 오는 '어치'가 나름의 뜻을 지니고 있다고 인정하여 실질형태소로 보기 때문에 대표음 ㅂ만으로 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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