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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연예인들이 어떤 수상 소감으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하나 있는데요.

이 자리를 [ 빌어 / 빌려 ] 어머니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서 이 자리를 빌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이 자리를 빌려라고 해야 할까요? 오늘은 빌어 / 빌려 중 올바른 맞춤법 표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올바른 맞춤법은?

'빌려'가 정답입니다. 

 

- 이 자리를 빌려 (O) 

- 이 자리를 빌어 (X) 

 

'어떤 일을 하기 위해 기회를 이용하다'라는 뜻의 동사는 '빌리다'가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빌다'로 착각하시는데요. 빌다는 보통 '잘못을 빌다'의 형식으로 잘못을 용서하여 달라고 호소하다라는 뜻의 동사입니다. 

 

아예 다른 뜻의 동사인 것이지요. 

 

해당 문장에서는 '빌리다(O)'가 맞고, '빌다(X)'는 틀리므로, '빌려'라고 써야 하겠습니다. 

 

 

2.  이유

국립국어원은 해당 이유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빌리다’가 표준어이고 ‘빌다’는 비표준어이다. 이는 일부 단어의 경우, 의미를 구별함이 없이,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표준어 사정 원칙 제6항)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 자리를 빌어’와 같이 쓰는 것은 규범에 어긋난다. ‘간청하다’, ‘용서해 달라고 호소하다’, ‘공짜로 얻다’ 등의 뜻으로 쓰는 ‘빌다’는 표준어이다.

 

 

3.  빌리다 뜻 예문

 

남의 도움을 받거나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믿고 기대다.

- 영수는 일 처리를 할 때 꼭 남의 손을 빌리더라. 

 

- 일손을 빌려서라도 일을 끝내야 한다. 

 

 

어떤 형식이나 이론 또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따르다.

-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지금 유튜브 판은 아주 아사리판이라고 한다. 

 

- 말을 빌리다. 

 

- 설명을 빌리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 기회를 이용하다.

- 이 자리를 빌려 제 여자친구 순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이 자리를 빌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물건이나 돈 등을 나중에 돌려주거나 대가를 갚기로 하고 얼마 동안 쓰다.

- 책을 빌리고 안 갖다 주었다. 

 

- 영숙은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 

 

- 은행에서 빌린 돈을 아직도 못 갚았다. 

 

 

 

4. 빌다 뜻 예문

 

바라는 바를 이루게 하여 달라고 신이나 사람, 사물 따위에 간청하다

 

- 그녀는 육각남을 만나게 해 달라고 빌었다. 

 

- 우리 어머니는 우리들이 모두 대학에 잘 가게 해달라고 빈다. 

 

- 그녀는 이 모든 시련을 끝내달라고 하나님께 빌었다. 

 

 

 

잘못을 용서하여 달라고 호소하다.

 

- 용서를 빌다 

 

- 범인은 피해자의 유가족에게 용서를 빌었다. 

 

- 어린 시절 도둑질을 하여 아버지께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 용서를 빌었지만 결국 용서받지 못했다.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다.

 

- 명복을 빌다. 

- 하루빨리 쾌차하시기를 빕니다. 

 

 

마무리

오늘은 일상에서 헷갈리는 표현 빌다 빌리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빌다는 뭔가를 간구하거나 이루어지길 바라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동사이고, 빌리다는 남의 물건을 일정 기간 쓰거나 도움을 받거나 기회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단어임을 구별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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