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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인들을 위한 직장 근처에 고시원들이 꽤 성황리에 영업 중이라고 하는데요. 고시원은 어떤 단점과 장점이 있을까요? 오늘은 고시원 단점과 장점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과거에 고시원에 살아본 적이 있습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처음 서울에 상경했을 때는 고시원에 살았었고, 그 다음에는 반지하도 살아보고, 지상층으로 옮겨가고 그랬지요. 온갖 주거형태를 다 경험해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 고시원을 검색해보시는 분들이라면 직장생활을 막 시작한 사회초년생이거나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처음으로 집을 구해야 하는데 돈이 넉넉하지 않은 분들일 겁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살아본 고시원의 단점과 장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시원 단점

 

1. 소음이 심하다

이게 제가 꼽는 가장 큰 단점입니다. 어느 정도 두께감이 있는 벽을 만든 게 아니라 모조리 다 아주 얇은 가벽을 그냥 세워놓은 것이라서 소음 문제가 가장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시끄러워요. 혹시라도 수험생 생활을 한다면 고시원은 반드시 피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귀마개를 꼭 귀에 꽂아야 하고,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2. 어수선함

생각보다 뜨내기들이 많아요. 고시원의 특징상 보증금이 없이 월세만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참 이사도 자주 오고 이사도 자주 가고 어수선합니다. 

 

아까 소음이 심하다고 했지요. 

 

소음 + 어수선함..

 

이게 공부나 뭔가 집중해서 파고들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는 거죠. 그냥 딱 잠만 자고 나오는 그런 구조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과거 신림동 고시원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다 같이 공부를 하기 위해서 모인 곳이잖아요. 그래서 거기는 그나마 낫겠지요. 공부를 하기 위한 사람들이 거의 모였으니 조용할 거고요. 

 

하지만 그냥 일반적인 고시원은 온갖 사람들이 다 사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3. 공용 샤워실   

원룸은 작지만 보통 자기가 혼자서 쓸 수 있는 프라이빗한 화장실이 존재하는데요. 고시원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공용 화장실 샤워실이 있는 곳에서 살아봤지요. 

 

이게 매우 불편합니다... 매우 크게 있는 샤워실이 아니라 몇 명 들어가서 씻으면 다음 사람은 못 씻어요. 사람 없을 때 가서 씻어야 한다는 거죠. 

 

 

요즘은 고시텔이라고 하여..
작지만 샤워부스가 있는 화장실을 안에 구비한 방들이 존재합니다.
제가 지금 예시를 든 건 진짜 과거 찐 고시원들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물론 요즘에도 진짜 고시원들이 있겠지요.)

 

 

4.  공용 냉장고

이게 꽤나 불편한 점입니다. 고시원 자체가 거의 3.3제곱 미터의 매우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그 안에 냉장고를 넣기도 애매합니다. 그래서 반찬이나 다양한 것들을 공용 냉장고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요. 

 

당연히 누구 것인지 표시해야 하니까 거기에 이름도 붙여놔야 하고, 때로는 누군가 훔쳐가기도 합니다. 너무 스트레스죠. 

 

저는 진짜 찐 고시원에서 살아봤거든요. 

 

 

 

 

 

5.  창문이 있는 방과 없는 방

건물의 외벽을 따라가서 하나씩 방을 만들고 거기다가, 안쪽에도 공간을 확보하여 방을 만듭니다. 

 

제가 아래는 그린 그림인데요. 바깥쪽은 창문이 하나씩 있는데, 그 안쪽에 보면 빨간색으로 된 방은 아예 창문이 없는 겁니다. 

 

 

< 창문이 없는 방 >

시간 개념이 사라집니다. 창문이 없으니까 낮인지 밤인지 구분이 안 되지요. 환기도 잘 안 되고요. 그래서 한 번 푹 자다보면 언제인지 모를때까지 잘 수가 있습니다. 

 

 

< 창문 있는 방 >

창문이 있는 방은 창문이 있어서 보통 5만원 정도 더 비싸고요. 문제는 겨울에 미친듯이 춥습니다. 오래된 건물인 경우에 그 한기가 뼛속까지 스미는 경우가 있어요. 

 

 

6.  화재에 취약

많은 고시원들이 화재에 취약합니다. 안전 상 그렇게 좋지가 않아요. 물론 화마가 삼키면 어느 집이든 안 타겠냐만은 특히 더 고시원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쉽게 타버린다는 거죠. 

 

 

 

 

7. 비용이 생각보다 싸지는 않다

처음 고시원에서 생활했을 때 저는 비싼 지역에서 살아서 그런지 당시 월세 45만원 정도를 냈습니다. 벌써 20년도 가까이 된 이야기네요. 고시원이라고 해서 비용이 막 싸지는 않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고시원 장점에 대해 나열해보겠습니다. 

 

 

고시원 장점

 

1.  무보증이다

보증금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짜 쥔 돈이 하나도 없을 때 구할 수 있는 방입니다. 그만큼 뜨내기도 많고 희한한 사람이 많이 살 수 있습니다. 

 

 

 

 

2.  월세 빼고는 낼 비용이 없다 

아까 월세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월세 빼고 크게 들어가는 비용이 없습니다. 가스비, 수도세 이런 관리비를 안 낸다는 거죠. 그래서 월세를 제외한 다른 비용이 덜 들어가므로 관리비 등을 아낄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3.  가구를 살 필요가 없다

콩알만한 면적이라서 가구를 살 필요가 없고 보통 캐리어가 옷가지 몇 개 넣어갖고 가서 짐을 풀고 살면 됩니다. 

 

 

마무리

결국은 다 돈이 문제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돈만이 나를 지켜줄 수가 있지요. 어쩔 수 없이 보증금도 없어서 고시원에 살게 된 분들은 하루빨리 탈출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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