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입니다.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데요. 가끔 아주 불쾌하게 자꾸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적당히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오늘 할 이야기는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1. 도믿걸 뜻
도믿걸이란 '도를 믿습니까를 외치는 걸(girl)'이라는 의미로, 도를 믿습니까 여성 신자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주로 여성분들이 많지요. 본래 종교이름은 대순진리회라고 하고요.
< 도믿남 뜻 >
반대로 '도를 믿습니까'를 외치는 남성은 '도믿남'이라고 합니다. 저는 도믿남은 만나본 적은 없는데요. 도믿걸보다 도믿남이 훨씬 적긴 합니다.
아무래도 종교쪽에 심취하는 사람들이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죠. 교회만 가봐도 여성신자가 더 많습니다. 성비는 대략 6대 4정도 되는 거 같네요. 이쪽도 마찬가지고요.
2. 도믿걸 경험담 두 가지
저도 과거에 당해본적이 있는데요. 학교 다닐 때 유명한 도믿걸 도믿남 패거리가 있었는데 같이 다니면서 포교활동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때는 엮인 적이 없었어요. 다행이죠.
① 잠실역 환승
20살쯤이였나? 잠실역에서 한 번 환승할 때 어떤 여성이 말을 거는 겁니다. 갑자기 다가오더니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한 거 아는데요. 매우 좋은 기운이 느껴지세요.'
이런 말로 물꼬를 트더라고요. 대충 20분 정도 멋모르고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기분 나쁜 말은 안해서 다행이었지요.
② 홍대역 근처
친구를 만나러 가다가 홍대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카페 하나가 있어서 카페로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어떤 여성이 또 말을 거는 겁니다.
'맑은 기운이 느껴지세요'
'제가 매우 가던 길이 바쁜데요. 꼭 이 말씀을 드려야해서요.'
이렇게 말을 하면서 막 막을 시작하더라고요. 어렸고 순진했고 그래서 그냥 들어줬습니다. 거의 30분 이상 들어줬어요. 그래도 나쁜 이야기는 안 해서 다행이었죠.
3. 도믿걸 멘트
어디서 같은 학원을 다니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공통적인 특징 몇 가지가 있습니다.
- 좋은 기운이 느껴지세요.
- 맑은 기운이 느껴지세요.
- 어머, 집안에 우환이 있으시네요.
- 단명할 운명이세요.
제 주변에 최악으로 '단명할 운명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거의 미친 말인데요. 그래서 그 도믿걸이 혼쭐이 좀 났던 기억이 있는데요.
요즘에는 저런 말까지는 안 하고 우환 정도로 끝내는 거 같아요.
4. 도까 레퍼토리
집안에 우환이 있다 레퍼토리로 시작을 하게 되면 가서 제사라는 것을 지냅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 제사를 지내고 온 사람이 두 명이나 있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을 하면서도 뭔가 웃기지만..
제사를 지내고 온 사람에게 물으니 가니까 여러 명이 대기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사를 지내기 위해 잡혀온)
그리고 성의껏 돈으로 내라고 했답니다.
천 원인가 내니까 표정이 안 좋았다는 썰을 들었죠.
마무리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도믿걸 도믿남은 너무 힘들게 합니다. 생각보다 집요하게 쫓아오는 사람들도 있고요. 차단하는 방법은 애초에 '관심 없어요'라는 말조차 하지 않고 지나가는 겁니다.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