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루한 태도로'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걸 읽으면 '구차하고 불쌍한 태도' 이런 느낌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요. 비루라는 것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 전혀 다른 뜻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비루하다 뜻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비루하다 뜻
품사는 형용사로써 비루하다 뜻은 '행동이나 성질이 너절하고 더럽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행동이나 성질머리가 나쁜 경우를 의미하는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비루한 태도, 비루한 몸 이런 식으로 단어를 사용해왔는데요.
비루한 태도, 비루한 몸
이런 식으로 사용할 때 의미는 보통 초라한/ 볼품없는/ 구차한 이런 의미로 주로 사용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식으로 사전에 등재된 뜻은 매우 나쁜 성질머리를 의미하는 단어였네요.
2. 비루하다 한자
비루하다의 '비루'는 한자입니다. 비루(鄙陋)의 개별 한자는 鄙(더러울 비), 陋(좁을 루)를 사용합니다. 직역하면 '더럽고 좁다'라는 말인데. 사람의 성격에 쓰는 말이었습니다.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이 더럽고 너절하다.
3. 비루하다 예문
- 김씨는 대대로 명문가의 자재라서 비루한 짓은 못할 사람이다.
- 그의 아버지와는 다르게 매우 비루한 성격을 갖고 있다.
- 그는 언행이 매우 비루하니 가까이할 사람은 아니다.
- 늘 자신을 되돌아보고 비루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4. 왜 헷갈렸을까?
비루하다와 약간 비슷한 형태의 비루먹다라는 게 있습니다.
< 비루먹다 뜻 >
[동사] 개, 말, 나귀 따위의 피부가 헐어서 털이 빠지고, 이런 현상이 차차 온몸에 번지는 병에 걸리다.
즉, 동물이 피부병이 걸려서 털이 빠지는 병에 거리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인데요. 온몸의 털이 빠지면 상당히 볼품없는 상태일 겁니다.
형태가 비슷한 이 단어의 뜻과 혼동하여 비루하다를 볼품없고 초라한 의미로 사용했던 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마무리
오늘은 비루하다 뜻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저도 잘못 알고 있던 단어인데 정확한 뜻을 알았으니 정확하게 사용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