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밖에/ 그 밖에] 의논해야 할 사항이 있다. 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그밖에'가 맞는 걸까요? 아니면 '그 밖에'가 맞는 걸까요? 오늘은 아리송한 그밖에 띄어쓰기 살펴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그밖에'라고 붙여 쓰는 게 맞습니다.
- 그밖에(O)
- 그 밖에(X)
그 이유는 '밖에'가 바로 조사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학교에 간다' <-- 여기에서 '-는'은 주어를 나타내는 조사입니다. 흔히 '은, 는, 이, 가'를 사용해서 주어를 표시해주는데요. 주어 '나'와 조사 '는'을 띄어 쓰는 것을 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조사는 붙여 쓰는 게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밖에' 역시 조사이므로 앞에 오는 말과 붙여 쓰는 게 원칙입니다.
2. 조사 밖에 뜻 및 쓰임
(주로 명사형 어미에 붙어) 아래의 뜻을 나타내며, 주로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따라옵니다.
'그것 말고는'
'그것 이외에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피할 수 없는'
3. 조사 밖에 예문
- 그는 아내밖에 모르는 사랑꾼이다.
- 학창 시절 내 친구는 공부밖에 모르는 학생이었다.
- 어묵을 사 먹고 싶었는데 수중에 돈이 천 원밖에 없었다.
- 보고서에 나온 것 외에도 그밖에 추가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 초등학생이 장난치다가 조금 다치기밖에 더 하겠냐.
- 상황이 악화되어 전쟁에 나갈 수밖에 없었다.
- 요즘 호텔 뷔페가 상향 평준화되어 고객의 기대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 나를 알아주는 이는 너밖에 없다.
4. 조사의 띄어쓰기 어디에 규정되어 있는가.
한글 맞춤법 제5장 제1절 제41항 는 조사의 띄어쓰기에 관해서 규정하고 있는데요.
규정에 따라 조사는 그 앞말과 붙여 써야 합니다.
그 이유는 조사라는 것 자체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문장을 완성하지 않더라도 '나는' 이렇게 말을 시작해야 하지, 바로 조사만 갖고 '는'이라고는 할 수 없죠. 즉, 조사는 그 앞말에 종속적인 품사이므로 앞 말과 붙여쓰기를 하는 것입니다.
5. 조사 + 조사 역시 붙여 쓴다.
더 나아가 이것까지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처럼 --> 학교 + 에서(조사) + 처럼(조사)
조사가 둘 이상 열거되는 경우 역시 조사를 모두 붙여쓰기를 합니다.
6. 밖의 의미가 '바깥'을 의미하는 경우
'밖'이 바깥을 의미하는 명사로써, ~의 바깥이라는 의미로 '밖에'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창 밖에' 이런 식으로 앞말과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 대문 밖에 / 창 밖에 / 문 밖에
마무리
오늘은 '조사 밖에의 쓰임'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그 외에도 조사가 둘 이상 나올 경우 붙여쓰기를 한다는 점도 기억하면 맞춤법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