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데드는 대표적인 좀비물입니다. 미국 AMC 포스 채널에서 방영하는 미국 드라마이고 현재는 시즌7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 보시는 분들 요즘 한 회, 한 회 보실 때마다 가슴이 아프실 겁니다. 보는 저도 정말 가슴 아픕니다. )
워킹데드의 주인공으로는 우리나라 여성분들에게 러브액츄얼리에서 스케치북을 넘기면서 사랑고백했던 그 남자분이 나오십니다.
그 이름하여 앤드루 링컨! 프로 고백러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이후 예능 등에서 많은 패러디들이 나왔습니다.
시즌1부터 시즌7 현재 방영중입니다.
워킹데드는 시즌1에서 시즌7까지 릭의 무리가 좀비를 피해 안전한 곳을 찾아다니는 과정과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인물들과의 갈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즌1부터 시즌7까지 인물구성은 좀 다릅니다. 주요 인물이라고 하면 우리의 주인공인 릭, 데를, 캐롤, 미숀 등이 있습니다.
시즌6 같은 경우는 릭 일행이 여성 리더가 있는 한 집단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좀비들만 가득한 세상 속에서 매우 안락한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전기, 온수, 침대 등을 말입니다.
이제 여기에서 터를 잡고 살면서 발생하는 갈등들이 현재 시즌7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너무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 스포가 될 테니 더 많은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놀라운 좀비 분장술에 감탄합니다.
워킹데드는 다 아시다시피 좀비물입니다.
좀비를 다룬 드라마답게 수많은 좀비떼가 어슬렁어슬렁 거리면서 대이동을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흡사 개미떼 같은 느낌입니다. )
그리고 그들의 분장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오는 수준입니다.
저는 워킹데드를 보면서 사람의 신체가 저렇구나를 깨닫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재밌는게 어디인가 꼭 하나씩 나사가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마트한 느낌의 좀비들은 아닌 겁니다.
그리고 몇 천 마리 좀비떼 이동장면을 보고 있자면 분장이 정말 세심해서 소름이 돋습니다.
결국은 사람이 문제이다.
그렇다고 워킹데드가 잔인한 좀비물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분면 상당한 무리가 있습니다.
워킹데드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잔인한 특수 분장보다는 결국 사람 사이의 갈등입니다.
왜냐하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중에 가면 이 드라마에서 제일 위험한 건 좀비가 아니라 결국 사람이거든요.
이 이야기를 끝까지 끌고 가는 것은 결국 사람들 사이의 관계입니다.
그래서 좀비 장르의 드라마이지만 '좀비'보다는 그들의 '드라마'에 더 주목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 자체가 상당한 짜임새가 있어서 늘 다음화가 기다려지지요.
그래서 저는 시즌7까지 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젠 시즌7까지 워킹데드 릭 일행과 함께 하면서 자문하게 되었습니다.
'생존', 절망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지금 제가 미친듯이 틀어대는 수돗물도, 그리고 가스도, 전기도 모든 것이 멈춰버린 세상 속에서 인간은 살아남있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절망이 가득 한 곳에서 하루라도 더 연명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입니다.
워킹데드는 인류 종말을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워킹데드는 인류의 종말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모든 것이 멈춘 지구에 살아가는 인류의 모습은 매우 암담합니다.
하지만 릭 일행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해갑니다.
특히 릭이 무리의 리더로서 무리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그의 생각은 저와는 다를 때가 많습니다.
무척 답답합니다. 시즌1에서는 사방이 좀비로 에워싸는 고층 건물에 원수를 구하러 간다는 걸 보면 뒷골이 땡깁니다.
무리에서 사람에게 상당한 위협을 가하는 난폭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사방이 좀비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릭은 멀 한 명을 위해 또 몇명을 이끌고 나섭니다.
저라면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런 위험한 선택을 하면서도 드라마 속 다수의 지지를 얻습니다.
그런 걸 보면서 사람이 생존하는 데 있어 필요한 것은 냉철함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사람이 진짜 사람으로 살아 있으려면 사람의 감각을 채워줄 빵, 쉬게해줄 잠자리도 있어야 하지만
결국 진정한 의미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사람에게는 '인간미'도 필요하다는 걸 생각해보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마무리 합니다.
지금 한창 시즌7이 방영되서 릭 일행은 오늘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을 겁니다.
좀비떼와도 싸우고 살아남은 자들과도 싸우면서 하루를 버텨내고 있을 것입니다.
과연 인류의 종말 앞에서 그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의미가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 시즌 초반 저는 매우 회의적이었지만 지금은 물음표입니다.
극도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위기에 위기를 극복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종말 속 생존에도 분명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고군분투 끝이 희망이 존재할지, 여전히 절망일지 모르지만 그들의 생존을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