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사용시/사용 시]에는 깨끗한 뒷정리를 부탁드립니다.
주문을 하시고 [필요시/ 필요 시] 직원을 불러주세요.
우리는 '~할 때'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간단하게 '시'라는 단어를 쓰곤 합니다. 그런데 '시'라는 말을 붙여서 써야 할지 띄어서 써야 할지 상당히 헷갈리는데요. 오늘은 사용시, 필요시 띄어쓰기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반적으로 시 띄어쓰기는 띄어 쓰는 것이 맞다.
- 공간을 사용 시에는 뒷정리를 부탁합니다.
사용 시 (O) / 사용시(X)
- 필요시 직원을 불러주세요.
필요 시 (X) / 필요시(O)
이 문장에서 '사용 시'는 띄어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 이유는 '~할 때, ~할 경우'라는 의미를 지닌 '시'는 의존명사이기 때문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5장 제2절 제42항에 의거하여 의존명사는 띄어 쓰는 게 원칙입니다.
2. 그런데 왜 '필요시'는 붙여 써야 하는 걸까?
원래 문법대로라면 띄어쓰는 것이 맞지만, 너무 자주 쓰다보니 합성어로 굳어져 버린 것은 굳어진 그대로 합성어로 인정해 붙여 쓰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이미 한 단어가 되어버렸기 때문이 '필요시'를 검색해보면 아래처럼 검색됩니다. 따라서 이미 하나의 단어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필요시' 이렇게 붙여 쓰는 게 맞습니다.

< 한 단어로 굳어진 표현들 >
- 필요시/ 평상시/ 유사시/ 비상시
① 필요시
- 반드시 요구될 때
(예) 필요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예) 대외 연락처가 필요시 저에게 문의를 주세요.
② 평상시
- 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예) 저는 평상시에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 내 친구는 부지런해서 주말에도 평상시처럼 일어난다.

③ 유사시
- 급하거나 비상(非常)한 일이 일어날 때
(예) 우리 군은 유사시를 대비한 훈련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예) 화재경보기는 유사시에 울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④ 비상시
- 뜻밖의 긴급한 사태가 일어난 때
(예) 비상시 탈출을 위해 뒷문을 만들어 놓았다.
(예) 사고가 발생하는 등 비상시에 이 벨을 누르세요.

3. 의존명사 시의 뜻과 쓰임새
① 차례가 정해진 시각을 이르는 말
- 실례지만 지금 몇 시인지 알 수 있을까요?
- 우리 내일 열한 시에 만나자.
- 그는 정확히 현장을 5시 15분에 떠난 것이 CCTV로 확인되었다.

② 어떤 일이나 현상이 일어날 때나 경우
- 규정을 위반했을 시에는 징계를 받게 됩니다.
- 해외 주식을 투자 시에는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 비행 시에는 스마트폰을 비행기 탑승 모드로 변경해주시기 바랍니다.
- 신용카드를 분실 시에는 카드사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 보험을 가입할 시에는 약관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