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가져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재주를 곰이 부렸으니 그에 합당한 대가를 곰이 가져가야 할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이 가져간다는 말이지요. 뭔가 씁쓸한 느낌의 말인데요. 속담과 비슷한 사자성어가 있으니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가져간다 뜻
( =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받는다 )
'열심히 노력한 사람 대신 엉뚱한 사람이 이익을 얻는다'라는 의미입니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열심히 노력했으나 나의 공이 다른 사람의 공이 되어버리기도 하지요. 지급이 낮은 경우에는 이런 일이 매우 허다합니다. 노력한 만큼의 정직한 대가가 주어지는 사회라면 참 좋을 텐데 생각보다 부조리한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2. 이와 비슷한 사자성어 역시 존재합니다.
- 좌향기성
< 좌향기성 뜻 >
사자성어의 뜻은 가만히 앉아서 남이 애써서 이룬 성과를 누린다는 의미입니다. 좋게 말해서 누린다는 의미이고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가로채 가는 것입니다.
< 좌향기성 한자 >
좌향기성(坐享其成)의 개별 한자는 坐(앉을 좌), 享(누릴 향), 其(그 기), 成(이룰 성)을 사용합니다. 직역하면 앉아서 남이 이룬 것을 누리는 것이지요.
< 좌향기성 유래 >
이는 가르침을 주기 위한 맹자의 말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하늘은 높고 별은 먼 곳에 있으나 진실되게 이루어진 일대로 추구하면 천 년 뒤의 동지라도 가만히 앉아서 가늠할 수 있다. '라는 말 중에서 맨 끝에 '가만히 앉아서 가늠할 수 있다'라는 말은 원래는 순리대로 계속 추구하다 보면 앉아만 있어도 진리를 깨우칠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후대로 의미가 변화되면서 타인의 노력해서 일군 것을 앉아서 누린다는 의미로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출전 : 맹자의 이루하 소오어지자장
3. 그 외 비슷한 사자성어
- 계주생면
< 계주생면 뜻 >
이 사자성어는 계에서 내는 술로 생색을 낸다는 뜻으로 즉, 남의 것으로 괜히 생색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회식자리에 갔습니다. 회사 대표가 회식 자리의 술값을 결제하라고 과장에게 법인카드를 준 것이죠.
그런데 갑자기 과장이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오늘은 내가 쏜다~~~'
바로 이런 경우가 계주생면과 같은 상황입니다.
< 계주생면 한자 >
계주생면(契酒生面)의 개별 한자로는 契(맺을 계), 酒(술 주), 生(날 생), 面(낮 면)이 쓰입니다.
4. 비슷한 속담들
① 남의 떡으로 제사 지낸다
② 곗술에 낯내기
③ 제삿술 가지고 친구 사귄다
-> ①, ②, ③ 은 남의 것으로 생색내는 것을 의미함.
④ 비는 하늘이 주고 절은 부처가 받는다
⑤ 남의 팔매에 밤 줍는다
⑥ 남 지은 글로 과거한다
-> ④, ⑤, ⑥ 남의 덕택으로 거저 이익을 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