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 뉴스 기사를 보면 매우 답답한 적이 많으실겁니다. 많은 사건, 사고가 미리 예방할 수 있고 막을 수 있던 것들인데 벌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나서야 뒤늦게 부랴부랴 고치려고 합니다. 

 

속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바로 이런 상황을 일컫습니다. (외양간은 말이나 소를 기르는 곳입니다.) 속담이 말하고자 하는 뜻은 중요한 소를 잃고 나서야 외양간을 고쳐봐야 소용이 없다, 즉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음을 비꼬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속담에 해당하는 사자성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사자성어

- 망양보뢰 

 

< 망양보뢰 뜻 >

망양보뢰는 양을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의미로, 이미 실패한 뒤에 뉘우쳐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보통 사자성어는 중국에서 오죠.

 

원래 망양보뢰의 의미는 조금 달랐습니다. 양을 잃었더라도 깨닫고 수습하면 늦지 않다라는 긍정적인 의미였지만 우리나라는 실패하고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다로 약간 비꼬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마치 중국은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 이런 의미라면

우리나라에서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었다' 이런 느낌인 것이죠. 

 

 

< 망양보뢰 한자 >

망양보뢰(亡羊補牢)는 개별 한자로 각각 亡(망할 망), 羊(양 양), 補(기울 보), 牢(우리 뢰)를 사용합니다. 

 

 

 

< 망양보뢰 유래 >

중국의 전국시대에 초나라 때 이야기입니다. 초나라 양왕 때 '장신'이라는 신하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왕에게 장신이 말했습니다.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사치스럽고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는 신하들을 멀리하시옵소서.

그리고 왕께서도 사치를 멀리하시고 정사를 돌보심이 마땅하다고 생각되옵니다.'

 

그러나 왕은 장신의 충언을 무시하였고 되려 욕을 하였죠. 실망한 장신은 결국 조나라로 갔습니다. (이직을 한 것이죠)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아 초나라는 진나라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간신배 무리로 둘러싸여 있던 왕은 당연히 전쟁에 지고, 다른 곳으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엄청난 깨달음을 얻은 왕은 조나라로 떠난 장신을 다시 불러들였습니다. 고맙게도 왕의 부름을 받고 장신이 와주었습니다. 

 

'장신, 이제 어찌하면 좋소.'

 

'토끼를 본 후 사냥개를 데려와도 늦지 않고,

양을 잃고 나서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습니다.'

 

 

망양보뢰는 이러한 장신의 대답에서 유래가 되었는데요. 

 

여기에서 망양보뢰는 늦은 것은 없다로 희망적인 의미로 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미 일이 벌어지고 난 후에 후회해도 소용없다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2.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비슷한 속담 

 

① 도둑맞고 사립 고친다

 

② 말 잃고 외양간 고친다 

 

 

 

3.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최신 패러디 버전

- 소 잃고 뇌 약간 고친다 

 

이 말을 잘 음미해보면 속담과 상통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안일한 생각으로 살다가 쓴맛을 보고, 우리의 뇌가 바로 생각이 고쳐지는 상황인 것이죠. 

 

 

4.  반대말 

- 유비무환 

 

< 유비무환의 뜻 >

유비무환은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이 없다는 말입니다. 

 

< 유비무환 한자 >

유비무환(有備無患)의 한자는 有(있을 유), 備(갖출 비), 無(없을 무), 患(근심 환)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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