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좀 나올 수도 있으니까 쟤 좀 족쳐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범죄 수사물에 보면 종종 들을 수 있는 단어가 바로 '족치다'입니다. 우리 일상에서도 대화를 하다 보면 해당 단어를 쓰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족치다 표준어 인지 아닌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족치다는 표준어가 맞습니다.
- 족치다(O)
발음이 뭔가 과격해서 표준어가 아니거나, 사투리, 또는 비속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비속어, 사투리가 아닌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입니다.
보통 족치다를 사용할 때는 상대가 견디지 못할 정도의 압박을 가하거나 할 때 사용하는데요. 실제로 족치다 뜻에는 '견디지 못하도록 매우 볶아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그 상황이 등재된 뜻과 딱 맞는 것이죠.
그 외에도 물건을 짓찧어서 쭈그러지게 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물건을 쭈그러지게 하는 것처럼 사람도 복아쳐서 쭈그러지게 하는 것이죠. 뜻들이 다 맥이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네요.
2. 족치다 품사
- 동사
3. 족치다 뜻
① 견디지 못하도록 매우 볶아치다
- 엄마는 형이 전교 1등을 하는데도 매일같이 공부하라고 족쳤다.
- 어이 김형사, 용의자를 족쳐서라도 반드시 자백을 받아와.
- 누군가 너를 의심해서 잡아 족치면 큰일이니 당분간 해외에 나가 있어.
- 며칠을 족치니 결국 그는 범죄 사실을 모두 자백했다.
- 잔꾀를 부리는 걸 보니 족쳐야지 안되겠어.
② 짓찧어서 쭈그러지게 하다
- 북어를 잘 족쳐서 북엇국 좀 끓여줘.
- 프라이팬의 코팅이 다 벗겨져 망치로 프라이팬을 족쳐서 버렸다.
- 엄마 몰래 장난으로 리모콘을 족쳤는데 들키면 큰일이다.
- 고철을 기계로 족쳐서 부피를 줄였다.
- 이것은 버리려면 족치고 후처리까지 해야 해서 비용이 만만치 않다.
③ 규모를 줄이어 작게 만들다
- 땅을 팔아 족쳤다.
- 이사 다닐 때마다 짐을 족쳤다.
- 너무 프로젝트 범위가 많으니까 양을 족쳐서 진행하자.
- 기업이 고용 인원을 족치니 요즘 청년들이 일할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 국내 철강 업계가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해 수출 규모를 족치고 있다.
TIP. 우리가 몰랐던 표준어
아따 시방 거시기 머라고 했냐 (표준어 일까 전라도 사투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