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말해도 소용없어. 어차피 소귀에 경읽기야.'
여기에서 '소귀에 경읽기'라는 말은 일상에서 매우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소귀에 경읽기 뜻과 그에 해당하는 사자성어 우이독경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소귀에 경읽기 뜻
소귀에 경읽기라는 것은 말 그대로 소(cow)의 귀에 대고 경서를 읽는다는 것입니다. 소의 귀에 아무리 사람이 읽는 책을 백 번 읽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지요.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테니까요.
즉, '소귀에 경읽기'라는 말은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 주어도 알아듣지 못함을 일컫는 속담입니다.
< 소귀에 경읽기 상황 >
아주 고집이 센 친구가 있습니다. 연애를 거의 안 하다가 서른 살 넘어서 처음으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의 여자 친구가 친구에게 달러를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누가 봐도 정상적이지 않은 관계이고 이상합니다. 요새 생각 외로 피해자가 늘고 있는 로맨스 스캠이라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주위 친구들은 그를 말리겠지요?
그러나 친구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며 돈을 보냅니다.
또 보내고, 또 보내지요.
위에서 예로든 상황에서는 아무리 주위에서 말려도 듣지를 않습니다.
바로 이런 경우를 '소귀에 경읽기'이라는 속담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2. 소귀에 경읽기 사자성어
- 우이독경
소귀에 경읽기를 한자로 옮기면 '우이독경'입니다.
< 우이독경 한자 >
우이독경(牛耳讀經)의 한자는 각각 牛(소 우), 耳(귀 이), 讀(읽을 독), 經(경서 경)을 사용합니다.
3. 예문
① 소귀에 경읽기
- 그 친구는 고집이 세서 아무리 말해도 소귀에 경읽기일 뿐이다.
- 친구를 설득하느니 차라리 소귀에 경읽기를 하는 게 낫겠다.
- 소귀에 경읽기라고 했거늘 포기하면 편하다.
② 우이독경
- 내가 아무리 말려도 우이독경이니 더는 포기다.
- 우이독경인데 무슨 대화가 통하겠는가.
- 전재산 투자는 안된다고 그를 말려도 우이독경이다.
- 우이독경이라더니 우리는 설득하는 것을 포기했다.
4. 우이독경 유의어(비슷한 말) 5가지
① 우이송경
우이송경(牛耳誦經)은 우이독경과 같은 뜻입니다. 우이송경 한자는 각각 牛(소 우), 耳(귀 이), 誦(욀 송), 經(경서 경)을 씁니다. 한자가 하나만 다르네요.
② 대우탄금
대우탄금의 뜻은 소를 마주 대하고 거문고를 탄다는 뜻입니다. 대우탄금(對牛彈琴) 역시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깊은 이치를 말해 주어도 알아듣지 못하므로 아무 소용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지요.
< 대우탄금 한자 >
대우탄금의 한자는 각각 對(대답할 대), 牛(소 우 ), 彈(탄알 탄), 琴(거문고 금)을 씁니다.
③ 마이동풍
동풍이 말의 귀를 스쳐 간다는 뜻입니다. 마이동풍 역시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아니하고 지나쳐 흘려버림을 이르는 말입니다.
< 마이동풍 한자 >
마이동풍(馬耳東風)의 한자는 각각 馬(말 마), 耳(귀 이), 東(동녘 동), 風(바람 풍)을 씁니다.
④ 여풍과이
바람이 귀를 스쳐 지나가는 듯 여긴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 태도를 이르는 말입니다.
< 여풍과이 한자 >
여풍과이(如風過耳)는 각각 如(같을 여), 風(바람 풍), 過(지날 과), 耳(귀 이)을 사용합니다.
⑤ 벽창호
벽창호(碧昌호)는 고집이 세며 완고하고 우둔하여 말이 도무지 통하지 아니하는 무뚝뚝한 사람을 일컫습니다.
벽창의 한자는 碧(푸를 벽), 昌(창성할 창)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