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좀 와야 [ 할 텐데 / 할텐데 ]. 여기서 '할 텐데'로 띄어 쓰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할텐데' 이렇게 붙여 쓰는 게 맞을까요? 오늘은 할텐데 띄어쓰기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할 텐데'로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 비가 좀 와야 할 텐데.
할 텐데(O) / 할텐데(X)
한글 맞춤법 제42항에 따르면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텐데'는 '터인데'의 준말입니다.
[ 텐데 -> 터인데 ]
여기서 '터'는 '예정, 추측, 의지' 등의 뜻을 나타내는 의존명사입니다. 따라서 '할 텐데' 이렇게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2. 터 쓰임새
< '터이다'의 준말은 '테다' >
중요한 부분은 의존명사 '터'가 서술격 조사 '이다'와 만나게 되면 '터이다'가 되는데요.
이게 한 번 더 줄어서 '테다'로 변하게 됩니다.
의존명사 '터' + 서술격조사 '이다'
-> 터이다 = 테다
즉, 우리가 앞서 살펴본 '할 텐데'는 본래 '할 터인데'인 것이지요. 여기서도 '터이'를 줄여서 '테'가 되는 것입니다.
** 할 텐데 (-> 할 터인데)
** 할 테다 (-> 할 터이다)
< 터의 뜻 2가지 >
① (‘-을’ 뒤에서) 예정, 추측, 의지의 뜻을 나타냄
* 앞에서 '할 텐데'의 형태처럼 어미 '-을' 뒤에서는 예정, 추측, 의지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예) 배가 고플 텐데 밥 먼저 먹어라.
= 배가 고플 터인데 밥 먼저 먹어라.
(예) 이번 시험에서 꼭 1등을 할 테다.
= 이번 시험에서 꼭 1등을 할 터이다.
(예) 피곤할 테니 집에 가서 쉬어.
= 피곤할 터이니 집에 가서 쉬어.
(예) 걔만 잘못한 것도 아닐 텐데.(= 아닐 터인데)
(예) 지금 시기에는 고기가 꽤 잡힐 텐데. (= 잡힐 터인데)
(예) 나는 이번에 그 콘서트에 꼭 갈 테다.(= 갈 터이다)
(예) 여름에 꼭 휴가를 갈 테다.(=갈 터이다)
② (‘-은’, ‘-는’, ‘-던’ 뒤에서) 처지나 형편의 뜻을 나타냄
(예) 며칠을 굶은 터라 고기 냄새에 눈이 돌아갔다.
(예) 가려던 터에 친구와 마주쳤다.
(예) 가려던 터에 친구와 마주쳤다.
(예) 마침 그들이 떠나려던 터였다.
(예) 배고프던 터에 엄마가 밥을 먹으라고 불렀다.
(예) 전철은 이미 떠나고 없는 터였다.
마무리
오늘은 '할 텐데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텐데'는 의존명사가 들어간 '터인데'의 줄인 말로, 앞말과 띄어 쓴다는 점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